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지붕·첨탑 무너져

국제 / 장한별 기자 / 2019-04-16 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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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공사 중 실화 가능성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무너졌다.


▲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타고 있다. [뉴시스]


르 피가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후 6시50분께 시작됐다. 이번 화재로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에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후 대성당 주변에 있던 관광객과 시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고 소방대원들은 현장으로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대원들의 필사적인 진화작업에도 불길은 발생시점에서 6시간 가까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으로 촘촘하게 설치했던 비계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타고 있다. [뉴시스]

앙드레 피노 노트르담 대성당 대변인은 "화재로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 건축물의 뼈대가 되는 13-19세기 조형물이 불타 버렸다"고 말했다.


피노 대변인은 "다행히 노트르담 보석들은 피해가 없었다"고 전하며 "보석들은 성당의 성기실에 보관하기 때문에 화재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방화나 테러보다는 실화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 불이 발생한 데 대해 "우리의 일부가 불타는 것 같아 슬프다"며 심경을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후 8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화재 현장으로 향했으며 오후 8시15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에두아르 필립 총리와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도 현장을 찾았다.


▲ 프랑스 파리에서 15일(현지시간) 시민 등 여러 사람들이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진압작업을 지켜보며 기도하고 있다. [뉴시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트위터에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였다. 내가 느끼는 고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밤 모든 파리 시민들과 프랑스인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위치한 성당으로 매년 1300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파리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빅토르 위고의 1831년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배경이 된 장소로 1804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황제 대관식이 이곳에서 거행됐다. 노트르담은 대성당은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제사회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조속한 진화를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것을 지켜보는 일은 끔찍하다"며 "불을 끄기 위해서 소방 비행기 투입을 검토해야 한다. 불을 빨리 꺼야 한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U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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