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이틀째 공항 점거 '항공대란'…경찰과 충돌

국제 / 임혜련 기자 / 2019-08-14 07: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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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경찰로 의심받은 남성 시위대에 억류
시위대 밤샘시위후 대부분 자진해산
공항당국 14일 오전 정상운영 재개 준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지난 12일에 이어 13일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며 '항공대란'이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와 진압 경찰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 13일 밤 홍콩 국제공항에서 진압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은 시위대의 점거가 이어지면서 13일에도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AP 뉴시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검은 옷을 입은 수천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을 가득 메웠고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쓰고 곤봉을 휘두르는 등 충돌을 빚었다.

이날 충돌은 일부 시위대가 한 중국인 남성을 중국 본토 경찰이라며 붙잡아 폭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남성은 의식을 잃은 후 의료진들에 의해 구출됐고 응급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남성은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선전(深圳)에서 왔으며 친구를 배웅하기 위해 공항에 나왔다고 밝혔으나 지갑에서 본토 내륙의 신분증이 발견됐다.

경찰이 공항 청사를 벗어나는 응급차량을 돕는 가운데 시위대의 공격으로 경찰 차량의 유리 창문이 깨졌고 경찰은 시위대에게 총을 겨누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분사하며 일부 시위대를 밀고 공항으로 진입했다.

시위대는 공항 내 일부 통로에 화물 카트, 금속장벽, 여타 물간들로 바리케이드를 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이날 충돌로 양측에서 모두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당국은 이날 시위대가 출발장 체크인 구역에 몰려들어 게이트를 봉쇄하자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이후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

공항 당국은 다만 홍콩으로 들어오는 항공기의 착륙은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위대의 이틀째 밤샘 점거시위가 마무리자 14일 오전부터 홍콩 국제공항이 다시 정상 운영을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공항 청사에는 수십명의 시위대만 남아 있는 상태다.

공항 당국은 오전 6시 22분께 공항 정상 운영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으며 항공기 이착륙 일정 재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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