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줄 알았다"…타이어에 묶인 맬러뮤트에 물려 전치 3주 나온 여성

U펫 / 김혜란 기자 / 2019-09-03 10: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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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튜닝숍에서 키우는 대형견에 목, 어깨 등 물려
개물림 사고 잇따라…"맹견 아니라도 외출시 입마개 해야"

20대 여성이 자동차 튜닝숍에서 대형견인 알래스칸 맬러뮤트에 물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맹견인 핏불테리어가 집 안까지 들어와 70대 노인을 공격한 데 이어 또다시 '개물림' 사고가 확인된 것이다. 

지난 2일 YTN 보도에 따르면 구미에 거주하는 여성 A(24) 씨는 지난달 18일 충남 보령시 소재의 자동차 튜닝숍에서 화장실에 가던 중 해당 숍 주인 B 씨가 키우던 알래스칸 맬러뮤트에 목, 어깨 등을 물렸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날개뼈 주변과 머리 뒤편, 목덜미까지 깊이 팬 상처는 당장 봉합 수술을 하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 20대 여성이 자동차 튜닝숍에서 화장실에 가다 알래스칸 말라뮤트 종에 물려 큰 상처를 입었다. [YTN 방송화면 캡처]


A 씨는 "물리고 (기억이) 중간마다 끊긴다. 물리고 나서 친구가 떼고, 내 비명에 직원이 나와서 개를 뗐는데, 살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YTN에 전했다. 


A 씨 아버지는 "무게 40∼50㎏인 개의 목줄을 기둥이 아닌 타이어 같은데 묶어두고 자동차 배터리 1개를 올려놓았다"며 "최소한의 사과 전화라도 한 통화 해 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지만 (B 씨 측은) '통원 치료를 받아라, 입원하면 법대로 한다'면서 사과 한마디 없다"고 말했다. 


A 씨 아버지에 따르면 A 씨는 환청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피해까지 호소하고 있다. 


A 씨 측은 또 B 씨가 CCTV 영상을 건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개인 정보를 이유로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B 씨는 YTN에 "당시 피해자와 함께 곧장 병원 두 곳을 다녀왔고, 치료비도 부담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그런데 피해자가 집으로 돌아간 뒤 며칠이 지나서야 입원 치료를 한다고 알려왔고, 입원비와 성형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 씨는 이에 대해 "입원비와 성형비를 요구한 적이 없고, B씨는 처음부터 '통원 치료비는 부담하겠지만 수백만 원에 달하는 입원비는 부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A 씨는 B 씨를 과실치상혐의로 구미경찰서에 고소했고, 구미경찰서는 피해자 조사를 한 후 사건을 보령경찰서로 넘겼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가 끝남에 따라 조만간 B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에서는 맹견 5종에만 입마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이다. 해당 종을 키우는 사람은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를 채워야 한다.

그러나 입마개 의무화 대상이 아닌 개에게 사람이 물리는 사고가 잇따라 생기고 있다. 지난 4월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30대 남성이 대형견 올드 잉글리시 십독에 중요 부위를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7월 대구 달서구에서도 공원 산책에 나섰던 60대 여성이 대형견 보더콜리에게 허벅지를 물리기도 했다. 


연이은 개물림 사고에 독립문동물병원 이관영 원장은 "맹견에 포함된 종이 아니라도 평소 공격행동을 보이는 개라면 외출 시 반드시 입마개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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