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탄 쇼핑 망친다' 참모진 경고에 中관세 일부 연기"

국제 / 장성룡 기자 / 2019-08-18 11: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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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소비 침체 직격탄 될라”…내년 대선 민심 악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계획 상당 부분을 연기한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성탄절 연휴와 연말 쇼핑 시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참모진의 '경고' 때문이라고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트럼프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연말 경기 침체가 직격탄이 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CNN은 익명의 미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백악관 통상 분야 참모진이 지난주 회의에서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크리스마스를 망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했다”며 “이런 설득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내달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으나, 지난 13일 정보·기술(IT)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일부 품목의 관세 부과를 12월 15일까지 연기한다고 수정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크리스마스 시즌 때문에 이것(추가 관세 부과 연기)을 하는 것이다.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 통상 분야 참모진은 ”중국산 수입품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그만큼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피해가 미국 소비자들의 연말 쇼핑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참모들의 우려를 결국 받아들이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내수 소비가 주도하는 미국 경제 특성상 '쇼핑 대목'인 연말 소비가 위축되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연말 경기가 침체될 경우 경제적 성과를 과시해온 자신에게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같은 날 ”내달 또는 오는 12월부터 10% 관세가 부과되는 3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 중 44개 품목은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관세 부과 제외 품목은 목제 가구, 컴퓨터 모뎀, 종교용품, 요람, 유모차, 카시트 등이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이 같은 조치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일반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U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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