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대학생 지도부 "'가족 살해' 협박받아"

국제 / 김혜란 기자 / 2019-08-17 14: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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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날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주요 대학의 학생 지도부가 괴한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홍콩 주요 대학 학생 지도부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를 '계속 하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 홍콩 주요 대학 학생 지도부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는모습. 왼쪽부터 홍콩 교육대 렁이우팅 학생, 홍콩대 팡카호 학생, 홍콩 침례대 키스퐁, 렁시우윅 학생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콩 침례대학 학생회 소속의 렁시우윅 부회장은 지난 14일 수요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시위를 지원하기 전에 두번 생각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며 가족을 협박하는 내용도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홍콩대 학생회 간부인 팡카호는 '문제를 계속 일으키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긴 협박성 글이 며칠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팡카호는 자신의 가족이 15일 밤에 협박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가족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경찰이 이번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콩 교육대 학생회 렁이우팅 회장 대행도 "오늘 아침에 수상한 사람들이 집 앞으로 찾아와 가족에게 내가 여기에 살고 있는지 물어봤다고 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우리는 위협과 백색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의 SNS 계정이나 집 주소가 누출된 경위 등에 의문을 품고 자신들이 받은 협박 사건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전날 밤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주최 측 추산 6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국·미국·홍콩 동맹, 주권은 민중에 있다' 집회가 열리는 등 송환법안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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