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초신뢰 사회' 구축에 이통3사·금융사·삼성 汎협력

산업 / 오다인 기자 / 2019-07-14 16: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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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형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 출범
스마트폰으로 신분·학위·자산·계약 등 증명 절차 간소화
데이터 스스로 관리·통제하는 블록체인으로 신뢰도 제고
▲ 지난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 협약식'에서 참여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 상무, 김계영 코스콤 미래성장본부 본부장,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유닛장 전무,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전무,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상무, 김주완 삼성전자 서비스기획그룹장 상무. [LG유플러스 제공]


국내 주요 ICT 기업과 금융 기업이 '전국민 모바일 전자증명 시대' 개막을 목표로 손을 잡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7개사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공동 구축과 이를 토대로 한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 출범을 14일 선포했다. 협약식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됐다.

통신, 제조, 금융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축 협력은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이들 기업은 의미를 밝혔다.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은 이런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토대로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블록체인)을 통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증명하고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탈중앙 식별자(DID·Decentralized Identifiers) 기반 '자기주권 신원지갑(Self-Sovereign Identity)' 서비스를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이 서비스는 전국 대학의 졸업·성적 등 각종 증명서 발행을 비롯해 유통, 코스콤의 스타트업 대상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에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서비스 조기 확산을 위해서는 SK, KT, LG 그룹사의 신입·경력 사원 채용 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참여사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ICT와 금융 간 시너지 효과를 내 전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자증명 서비스를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SK텔레콤은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출입통제 시범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KT는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지역화폐 등 플랫폼 서비스 역량을 축적하고 있고 '5G 기가스텔스'로 대표되는 자사 블록체인 기술에 DID를 접목할 수 있다.

▲ 현재 7개사가 개발 중인 '모바일 전자증명' 앱의 시연 화면. [KT 제공]


LG유플러스는 제조사, 손해보험사, 통신사 간 블록체인 기반 단말 분실파손보험 서비스 구축 역량과 함께 소프트뱅크와의 블록체인 협업 경험이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 분야의 노하우는 물론, 녹스(Knox) 기반의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통해 신원정보 관리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으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의 협력으로 구축되는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는 개인이 자신의 신원정보와 데이터를 스스로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데이터 자기주권' 시대를 앞당길 전망이다. 개인이 기관·기업에서 받은 자신의 정보를 스마트폰의 보안 영역에 저장해뒀다가 증명이 필요할 때 스스로 원하는 데이터를 골라 제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개인정보와 이에 대한 통제권을 기관과 기업이 보관했지만, 이용자 개인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를 활용하면 증명서의 발부 절차뿐만 아니라 제출 절차도 대폭 간소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 졸업자는 구직 과정에서 일일이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문서로 제출해야 했지만, 이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고 제출 받은 기업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위·변조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참여사들은 향후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각 기업의 채용 시스템, 사원 증명 기반 모바일 출입통제 서비스, 통신 및 금융권의 전자서명 및 비대면 사용자 인증 서비스, 병원 및 보험사의 각종 증명 서비스, 골프장·리조트의 회원권, 학생 증명 기반 영화관·놀이공원의 할인 서비스, 공증·내용증명, 온라인 간편로그인 서비스 등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참여사 관계자는 "참여사들은 모바일 전자증명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운영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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