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대 소비재 집중 육성…무역금융 8조원 확대

경제 / 손지혜 기자 / 2019-06-12 17: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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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한국 수출 속 성장세 이어온 5대 소비재 지원

정부가 그동안 선방해온 5대 소비재를 수출 유망품목으로 집중 육성한다. 이와 함께 올해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8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연구개발(R&D)에 약 2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열린 제17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기획재정부, 산업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은 한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온 5대 소비재 수출을 7대 핵심과제를 통해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5대 소비재는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의약품, 농수산식품을 말한다. 최근 5년(2014∼2018년)간 이들 품목의 수출액은 200억달러에서 277억달러, 수출 비중은 3.5%에서 4.6%로 증가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는 5대 소비재 수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소비재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올해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전년(4조8000억 원)대비 3조2000억 원 증가한 8조 원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수출보험 할인율도 25%에서 35%로 확대하고 수출채권 현금화 보증 한도도 2배 더 우대해준다.

또 해외 대형 유통사 등 잠재 소비재 수입자를 대상으로 현지 원스톱 무역금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속한 여신 제공을 통해 신규 수출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이 현지 소비재 유통·판매망을 늘리는 데 필요한 자금은 해외사업 금융보험, 해외투자 보험 등 정책금융을 활용해 지원한다.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품목은 해외 프리미엄 유통망에 진출할 수 있게 돕는다.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약·화장품 분야 유망소비재의 해외 헬스앤드뷰티(H&B) 유통망 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주요 온라인 유통망도 함께 공략한다. 코트라(KOTRA) 해외 무역관을 활용한 온라인 플랫폼 판촉전·입점 설명회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에 기반을 둔 현지 판로개척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소비재 수출대전', '국제 식품산업 대전' 등 기존의 국내 소비재 수출전시회를 통합·연계 개최해 올해 기준 15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 규모를 2022년까지 1만개 기업 이상으로 대형화하기로 했다.


내년 중에는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의 중견 소비재 브랜드 15여개를 'K-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하고 관계 부처 R&D·수출 마케팅·금융 지원을 집중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동대문(패션), 성수동(수제화) 등에서 소상공인 중심으로 이뤄지는 주요 소비재는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주요 거점을 선정하고, 부처·지자체별로 분산된 도심 제조업 육성사업을 한데 모아 소비재의 '기획 → 제조 → 유통 → 수출'을 일괄 지원할 계획이다.

5대 유망소비재를 위한 R&D 예산으로는 올해만 1950억원을 책정했다. 또 2022년까지 화장품, 신발과 같은 주요 소비재를 대상으로 3차원(3D) 스캐너 등의 시스템을 갖춘 전용 스마트공장 모델을 개발하고 소비재 수출기업에 우선 보급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는 '해외 인증지원 데스크'를 한국무역협회에 설치한다. 해외인증·통관·기술규제 등 비관세 장벽 관련 어려움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5대 유망소비재는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대책은 소비재 수출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계속 확대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마련했다"고 말했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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