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김정은, 남북협력 계속 바란다고 전해 와"

정치 / 김광호 기자 / 2019-06-12 19: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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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 조의문과 조화 전달
"남북정상간 친서교환 없어…李여사 추모·애도에 집중"
박지원 "북측 조문단 모시길 기대했으나 아쉬운 마음 전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2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은) 고(故) 이희호 여사가 그간 민족간 화합과 협력에 애쓰신 뜻을 받들어 남북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 서호 통일부 차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12일 오후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측이 보낸 고 이희호 여사의 조화를 받은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정 실장은 이날 파주 출입사무소에서 김 제1부부장을 만난 뒤 취재진에게 "이희호 여사 서거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장례위원회와 유족들께 보내는 조의문과 조화를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서 전달해 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고 "부디 유족들이 슬픔 이겨내고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뜻을 받드시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측에서는 김여정 부부장과 함께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이 판문점을 찾았다.


정 실장은 "어제 장례위원회에서 북측에 부음을 전달했고 북측이 오늘 아침에 남측의 책임 있는 당국자가 조의문과 조화를 수령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해 저와 서호 통일부 차관이 가기로 했고 장례위원회와 유족을 대표해 박지원 대표가 함께 자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 김여정 제1부부장으로부터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 받아 서울에 도착하는 대로 유족들께 전달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특히 김여정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었느냐는 질의에 정 실장은 "그런 것은 없었다"며 "오늘은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말씀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또한 우리 측이 북측에 전달한 메시지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했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북측에 "10년 전 김대중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 때 김기남 비서, 김양건 통전부장과 조문사절단이 오셔서 조의를 표해 주고 청와대를 방문해서 이명박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우리 장례위원회와 유족들이 조문사절단 모시기를 기대했는데 굉장히 아쉬운 생각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의원은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주신 김정은 위원장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려달라고 얘기했다"고 부연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희호 여사께서 하늘나라에 가서도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기도하겠다고 유언을 남겼는데 여사님 기도로 오늘과 같은 소중한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늘을 계기로 남북 대화와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되는 것이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바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여정 부부장은 "김 위원장께서 이희호 여사님에 대해서는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남측의 책임있는 인사에게 직접 조의를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 말씀하셨다"며 "부디 유족이 슬픔을 이겨내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의 뜻을 받드시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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