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황교안, 정치권 반응 "뻔뻔해" vs "호남속 들어갈 것"

정치 / 남궁소정 / 2019-05-03 19:30:39
민주당 "황교안, 광주 가서 '힘 보태달라' 뻔뻔해"
평화당 "무슨 낯으로 호남선을 타는지 알 수 없어"
한국당 "우리는 끊임없이 호남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

여야 정치권은 3일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황교안 대표에 대해 극과 극의 평가를 내렸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빠져나갈 때 지역 5·18 단체 등 시민단체가 플라스틱 물병을 던지며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을 언급하며 황 대표의 사죄와 국회 복귀를 촉구했고, 자유한국당은 황 대표가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는 점을 부각하며 그럼에도 끊임없이 호남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한국당이 국회선진화법에도 불구하고 불법 폭력 난동을 서슴없이 저지르고도 국민 앞에 사죄의 말 한 마디 없이 거리로 나갔다"며 "삭발식, 청와대 앞 집회, 전국 순회 집회 등 장외투쟁에만 매달리는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5.18 망언에 대한 사죄는커녕 5.18 망언자들에게 솜방망이 처벌로 공로패를 안겨주고도 광주로 몰려가 ‘힘을 보태달라’는 ‘뻔뻔한 발언’으로 국민들을 또 한 번 분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절벽으로 치닫는 ‘장외투쟁 열차’를 멈추고 개혁입법과 추경 등 민생입법 처리를 위한 국회로 돌아오는 것만이 ‘한국당이 사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이 무슨 낯을 들고 호남선을 타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5·18이 10여 일 앞인데 망언자 처리도 제대로 안 되고 있고, 진상조사위 구성도 미뤄지고 있다"면서 "한국당이 호남선을 타기 전에 5·18 문제 해결에 협조하는 것이 광주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또 "구시대적 투쟁방식인 삭발을 하고 전국을 돈다고 해서 국민의 지지가 모일 것으로 생각하면 큰코 다친다"면서 "한국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에게 거세게 항의한 시민단체에 대해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진행되는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예정된 행사공간을 사전에 점거하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반민주적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하지만 굴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평화로운 행사를 위해 질서를 지키자며 행사에 참석한 지지자들을 안정시키고 독려했다"며 "일부 세력들은 끊임없이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려 했지만 당원과 지지자들은 비폭력·질서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끊임없이 호남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그곳에서 국민을 만나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우리의 지향을 알려나갈 것이다. 호남 국민들이 함께 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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