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당 "정용기 발언은 역대급 망언" 일제히 비난

정치 / 김광호 / 2019-05-31 18:45:26
정용기, 한국당 연석회의서 "김정은, 文대통령보다 낫다"
민주 "한국당, 당장 국민앞에 사죄하고 정용기 제명해야"
바른미래 "'막말 배설당' 전락한 한국당, 자진해산이 답"
평화 "공당 간판 내려야"…정의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31일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한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 발언에 대해 역대급 망언이라며 당사자의 사과와 한국당의 징계 조치를 촉구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을 맡은 인사를 숙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해 논란을 빚었다.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 의장의 발언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폄하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김정은 위원장이 더 나은 지도자라고 말하며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정용기 의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비교하면서 우리 대통령을 얕잡아보고 국민에게도 모멸감을 안겼다"면서 "을지태극훈련을 마치기가 무섭게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책으로 여념이 없는 대통령을 이렇게 저열한 방법으로 공격을 해야 직성이 풀리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용기 의장은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고 한국당은 정 의장을 제명하기 바란다"면서 "민주당은 한국당의 조치를 지켜보고 정 의장이 마땅히 져야할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하다하다 '별의별 막말'이 등장했다"며 "이제는 본인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칭송하고 있으니 '북한의 수석 참모'가 따로 없다"고 맹비난했

다.

이어 그는 "심각한 인권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북한 고위 간부 숙청설을 희화화시키고, 조롱거리로 삼았다는 점에서 반인륜적이고 야만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며 "'막말 배설당'으로 전락한 자유한국당, 자진 해산이 답"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제1야당의 정책위의장이 이런 극단적 막말을 하다니 자유한국당은 이성을 상실했다, 공당으로서 간판을 내려야 할 상태다"라면서 "황교안 대표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정책위의장을 사퇴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은 최석 대변인 논평에서 "대한민국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라는 공석에서 국회의원 자격을 가진 정용기 의원은 명확히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죄에 해당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면서 "국가보안법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전에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은 종북 한국당의 김정은 찬양을 처벌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정 의장 발언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즉시 사과의 뜻을 전하며 진화를 시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연석회의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부적절한 측면이 많고 과한 부분이 있어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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