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항일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

문화 / 이성봉 / 2019-08-13 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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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역사콘서트, AR·VR 체험, 영화, 뮤지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만나는 독립 운동과 항일의 역사

광복 74주년인 올해 광복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일본과의 관계 경색에 따라 역사 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가운데 맞는 이번 광복절을 기점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항일 역사를 다루는 역사문화 콘텐츠들이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성남문화재단은 허영만 등 유명 만화가들과 함께 독립운동가의 삶을 웹툰으로 기획한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의 작품을 지난 8일부터 약 6개월간 매주 목요일 다음(Daum) 웹툰에 연재하고 있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독립운동가 33인의 삶을 웹툰으로 재조명하고, 치열했던 100년 전 항일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고자 하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 연재되는 그래픽노블 '홍범도'는 크질오르다에서 극장 수위로 일하게 된 홍범도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공연을 기반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지난 2일부터 9월까지 격주 금요일마다 웹진 '문화공간 175'에서 감상 할 수 있다.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오는 28일 <역사콘서트 '극장 앞 독립군'>으로 역사강의와 함께 음악회를 진행한다. 사진은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쇼케이스 장면 [세종문화 회관 제공]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오는 14~15일 서대문 독립.민주 축제를 열고 행사기간동안 무료로 관람 및 야간 개장을 진행한다. 광복절 당일 19시 30분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메인무대에서 '1919 그때 우리는'이라는 주제로 역사콘서트가 열린다. 28일 15시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역사콘서트 '극장 앞 독립군'>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이 홍범도 장군과 관련한 흥미진진한 역사 강의를 진행하며 서울시합창단 '극장 앞 독립군' 공연단이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공연을 일부 시연한다.

AR(증강현실, 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것), VR(가상현실,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를 체험) 기술로 체험하며 느끼는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 독립·민주 축제' 기간 동안 가상현실(VR) 체험 프로그램 '독립의 그날까지'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당시 사형장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진행하는 '역사체험 리얼월드 페스티벌'은 광화문과 정동일대에서 AR(증강현실)을 통해 역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교보문고 제공]

교보문고가 진행하는 '역사체험 리얼월드 페스티벌'은 지난 3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약 한 달 간 정동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체험은 이벤트에 참여해 프로그램 미션지 '정동밀서' 키트를 받고 시작한다. 미션지에는 숨겨진 독립자금을 찾아 임시정부에 전달하는 가상의 스토리가 녹아있다. 참가자는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 AR기술 등을 이용한 체험과 퀴즈를 통해 미션을 수행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 가량이다.


▲ 다큐멘터리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뉴스타파 제공]

영화로 만나는 기억해야 할 역사로 다큐멘터리 '주전장'과 '김복동', 그리고 '봉오동 전투'를 들 수 있다.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입소문으로 영화의 의미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현상도 온라인상에서 활발히 이루어지며 개봉 나흘 만에 누적관객 3만을 넘어서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은 일본계 미국인 감독인 미키 데자키가 만든 새로운 시각의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다. 상영관 60개의 상황에도 불구, 역시 입소문을 타고 2만 관객을 돌파했다. 일부 영화관에서는 '앵어롱(Angry Along: 함께 분노하며 영화 감상)' 상영회 이벤트 등으로 관객과 함께하고 있다.


▲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원신연 감독이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영화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 최초의 승리를 거두었던 봉오동 전투에 집중하는 액션드라마 영화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도록 목숨을 바쳤던 무명 독립군 용사들을 중심으로 극을 전개한다. 봉오동 전투는 개봉 5일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대한의 독립에 바친 삶을 그린 뮤지컬로 '워치', '김마리아를 아십니까', '극장 앞 독립군'이 있다. 송파구는 뮤지컬 '김마리아를 아십니까'를 오는 17일 오후 7시 서울놀이마당 무대에 올린다. 김마리아 선생은 여성독립운동가로 동경 유학 중 2·8 독립선언서를 국내로 가져와 3·1 운동의 기폭제가 되게 한 장본인이다. 김마리아 역은 뮤지컬배우 박소리가 맡았다. 공연은 선착순 무료다.

충남문화재단에서 기획한 뮤지컬 '워치'는 윤봉길 의사가 조국 독립의 뜻을 품고 상하이를 떠나는 과정부터 홍커우 공원에서의 거사까지를 그린 대형 뮤지컬이다. 다음달 10일부터 1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진행된다.

뒤이어 9월 20·21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극장 앞 독립군'은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로 만든 대규모 작품이다. 세종문화회관 7개 예술단체 통합 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홍범도의 일대기를 연극으로 상연하게 되는 내용의 메타극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홍범도는 자신을 위한 싸움에선 늘 낙오하고 패배했지만, 조국을 위한 싸움에서 영웅으로 거듭나 극장이라는 공간을 통해 두려움 속에서 진정한 싸움의 의미를 담아낸다.

 

U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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