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할배-욕쟁이 할매의 끝사랑 “늙은 부부 이야기”

문화 / 이성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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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10.13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김명곤-차유경 VS 정한용-이화영 2인극 무대
예술의전당 "창작극의 예술플랫폼 역할하겠다"

젊은 연인들만큼이나 뜨거운 노년의 사랑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과 덕우기획(대표 신연욱)은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를 9월 2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 김명곤-차유경, 정한용-이화영 배우가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로 황혼의 로맨스를 펼친다. [예술의전당 제공]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는 남편과 사별 후 세 딸을 출가시키고 살아가는 욕쟁이 할머니 이점순과 부인과 사별 후 평생을 양복쟁이로 살며 두 아들을 키운 날라리 할아버지 박동만의 황혼 로맨스를 그린 2인극이다.

이 작품은 1998년부터 쓰기 시작해 2003년 작가 오영민과 협업으로 처음 무대에 올렸다. 2014년 이후 원작자의 연출로는 관객과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5년 만에 예술의전당에서 새롭게 재탄생한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김명곤 배우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정한용 배우가 처음 같은 배역으로 소극장 나들이에 나선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연극은 2003년 손종학, 김담희 배우에 의해 초연되어 그해 한국연극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한국연극 BEST 7에 뽑혔다. 그후 오영수, 이순재, 양택조, 정종준, 사미자, 성병숙, 예수정 등 명배우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녹여내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 왼쪽에서부터 위성신 연출, 차유경-김명곤 배우, 정한용-이화영 배우 [예술의전당 제공]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늙은 부부이야기>는 출연하는 배우들의 색깔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를 선보이며 보는 재미를 더해왔다. 이번 공연에는 김명곤-차유경 배우와 정한용-이화영 배우가 각각 연인으로 분해 각기 색다른 무대와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박동만역으로 출연하는 김명곤, 정한용 배우는 극중 파트너인 이점순 역에 차유경, 이화영 배우를 자신의 상대역 배우로 캐스팅을 직접 제안할 만큼 이번 공연에 대한 각오가 남달라 함께 커플을 이룰 이들 배우와의 하모니가 기대된다. 초연 당시 각각 39년생, 41년생이던 점순과 동만은 51년생, 53년생으로 고쳐, 60대 후반의 모습으로 변화를 주었다.


▲ 김명곤 배우가 이번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예술의전당 제공]

김명곤 배우는 “출연제의를 받았을 때, 다른 무엇보다도 예술의전당이 창작극에 의욕을 갖고 기획하고 함께 한다는 점에서 기뻤다”는 말과 함께, “원래 연기를 소극장에서 시작해 그런지 이번 소극장 무대가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을 준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한용 배우는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동안에는 창작극이 번역극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에 호감을 못 갖고 있었다. 이 작품은 매력을 느꼈다”며, “또 역할이 제 또래라 공감대가 있었고, 캐릭터 성격이 저랑 같아 극중 인물로 변신할 필요도 없었다. 연출도 딱 내 모습 그대로 잘 보여주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 정한용 배우는 극중 박용만역이 현재 자기 또래 이야기이자 자신의 실재 캐락터와 비슷하다며 방송이나 다른 스케쥴을 잡지 않고 연극에 몰입해 작품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에술의전당 제공] 

위 연출은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장수상회>, <염장이 유씨>, <언덕을 넘어서 가자>, <사랑에 대한 5가지 소묘>, 뮤지컬 <친정엄마> 등 대표적인 실버 세대 연극과 뮤지컬 연출 작품을 통해 노년의 감성을 잘 살려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그는 “대부분의 실버 연극이 ‘사랑’과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 연극에서는 그동안 금기시했던 노년의 ‘성’에 대한 부분을 다루려고 했다”며, “첫사랑만큼이나 가슴 아픈 노년의 끝사랑을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위성신 연출은 "이 작품은 그동안 터부시 했던 노년의 '성'과 '끝사랑'을 그려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 제공]


유인택 사장은 ”예술의전당이 대학로에서 검정된 창작극을 엄선해 관객에게 다시 소개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전국 공연장으로도 공연 기회를 확산하는 예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서울 공연이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전국 공연장에서 큰 관심을 갖고, 지방 공연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공동 주최사인 덕우기획 신현욱 대표은 “이번 작업은 기획사 시스템으로 산업화 되어 가는 요즘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을 줄 정도로 동인제 극단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분위기다”며 “그만큼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희생과 협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말로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입장권은 4~6만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U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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