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환경상 "후쿠시마 오염수, 눈 딱 감고 바다에 버릴 수밖에…"

국제 / 장성룡 / 2019-09-10 16: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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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의견이라면서 "원자력규제위원장도 같은 의견" 강조

후쿠시마(福島)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다고 일본 환경상이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물질 오염수 저장시설 사진 [뉴시스]

10일 교도통신·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환경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눈 딱 감고 (바다에) 방출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하라다 환경상은 "앞으로 정부 전체에서 신중히 논의할 것이어서 단지 의견으로 들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안전성·과학성 측면에서 보면 이것(오염수 해양 방출)은 꽤 괜찮은 방법이며, 후케다 도요시 원자력규제위원장도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여러 번 후쿠시마 지역을 다녀왔다"면서 "지금 국가에 필요한 게 뭔지를 항상 생각지 않으면 안 된다. 어디선가는 결단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으나, 외부로부터 흘러들어가는 지하수 때문에 매일 100~400톤가량의 방사성 오염수가 원전 건물 내에서 생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원전 건물 주변에 설치한 약 40개의 우물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방사성 물질을 희석 처리한 뒤 원전부지 내 물탱크에 저장해두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22년 8월이면 원전 부지 내 오염수 탱크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후속 처리 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앞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원자력전문가 숀 버니는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일본 아베(安倍)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 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톤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기고문에서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바다를 돌면 한국을 포함해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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