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화성 이춘재’ 자백 93건 살인 중 50건 확인

/ 장성룡 / 2019-10-08 18: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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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범으로 추정되는 새뮤얼 리틀(79)이 93건의 살인 사건을 자백했고, 그 중 최소 50건이 사실로 확인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CNN과 NBC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3명의 여성을 살해한 죄로 현재 복역 중인 리틀이 실제로는 100건에 가까운 살인을 저질렀고, 최소한 50건은 실제로 그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 리틀은 살인 사건 3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상태였다. [AP/뉴시스]


이는 과거에 '그린리버 킬러'로 불렸던 연쇄살인범 게리 리지웨이의 49건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FBI는 그의 자백 내용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살인 사건들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수사 중이다.

리틀은 FBI가 지난해 강력범죄자 체포 프로그램(ViCAP)을 시행하면서 재조사 대상이 돼 조사를 받던 중 1970년부터 2005년까지 35년 동안 93명의 여성을 목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FBI에 따르면 리틀은 일정한 거주지 없이 떠돌아다니며 성매매를 하거나 마약에 중독된 여성들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그에 의해 살해된 여성들의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이나 원인 미상으로 처리됐다.

또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 시신이 발견되더라도 신원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

게다가 리틀이 범행을 저지른 1970년 이후 한 동안은 DNA 증거가 제대로 수집·확인되지 않아 덜미를 잡히지 않고 계속 연쇄 살인을 저지를 수 있었다.

FBI는 리틀이 자신이 범행한 살인 사건에 대해 자백을 하며 피해 여성들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제시하고 있어 이들 초상화를 웹사이트에 올리고, 그가 진술하는 모습의 비디오 영상도 공개했다.

피해 여성들 얼굴 그림은 모두 리틀이 직접 그렸으며, 대부분 흑인 여성이다.

연쇄 살인범 리틀은 2012년 켄터키주에서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1987~1989년 사이에 발생한 살인 사건 3건의 범인으로 밝혀져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이후 FBI가 오하이오,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미국 10여개 주에서 일어난 수십 건의 미제 살인 사건을 추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리틀이 자신의 연쇄 살인 범행이었음을 자백하게 됐다.

살인 범행 횟수는 훨씬 더 많지만 한국의 화성 연쇄살인법 이춘재의 미국판인 셈이다.

U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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