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지 못한 어른들?…당신의 코는 20대에 가장 길어진다

사회 / 장한별 / 2019-12-13 17:15:31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 정직지수 조사
성인의 정직지수, 청소년보다 현저히 낮아…20대 '꼴등'
인간이 한평생 피노키오로 산다면, 어느 시기에 코가 가장 길어질까.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센터장 안종배 한세대 교수·이하 흥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때 가장 '코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흥사단은 지난 9월부터 11월 전국의 성인(직장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직지수 조사 결과, 성인(직장인)의 정직지수 60.2점으로 청소년 정직지수 77.3점에 비해 무려 17.1점이나 낮게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청소년의 모범이 되어야 할 어른들의 정직윤리의식이 청소년의 정직윤리의식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다.

▲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가 2019 정직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 제공]

정직지수는 2010년부터 흥사단에서 개발한 조사 항목으로 직장(학교), 사회, 가정, 친구, 인터넷 부문 각각 5개 문항 25개 문항을 통해 정직윤리의식을 조사 측정한다.

2019년 정직지수 조사결과 초등학생의 정직지수는 87.8점, 중학생은 76.9점, 고등학생은 72.2, 20대 51.8점, 30대 55.6점, 40대 58.7점, 그리고 50대이상은 66.5점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정직지수는 초등학생 때 가장 높고 그 이후 학력이 오를수록 낮아져 대학생 및 20대까지 계속 악화된다. 이후 30대부터 조금씩 올라가지만 성인의 정직지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청소년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 흥사단 투명본부 윤리연구센터

특히 20대의 정직윤리의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정직지수는 51.8점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25개 조사 항목 중 22개 항목에서 20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처럼 20대의 정직윤리의식이 타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은 20대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사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때문이란 얘기다.

그러잖아도 작금 청년들은 오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집, 경력 포기)라 불린지 오래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소득 양극화, 청년 실업률 상승, 부와 특권의 대물림,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가 만들어낸 사회적 병리 현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물질과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의식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적잖다.  

U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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