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겨울철 유독 잦아지는 소화불량, 극복하는 방법은?

문화 / UPI뉴스 / 2020-01-17 14:50:44
겨울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면 유독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월별 추이에 따르면 1월과 12월이 평균 8만1800여명으로 소화불량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다른 시기의 환자 수가 7만여명 내외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이면 소화불량 환자가 1만명 가량 늘어나는 것입니다.

▲ 겨울철 일상생활에서 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셔터스톡]

그렇다면 추운 날씨와 소화불량은 어떠한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신체가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 소화기관의 운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효소의 분비가 줄어드는 등 전체적인 위장 기능이 저하되기 쉽습니다. 이는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설사, 변비, 복부 팽만감, 식욕감퇴 등을 부르는 원인이 되지요. 여름에 에어컨 공기를 많이 쐬어 발생하는 냉방병에서도 이와 유사한 증상이 발견됩니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도 머리가 서늘하고 배는 따뜻한 인체상태를 가장 이상적으로 평가합니다. 찬 기운은 올라가 몸의 가장자리를 통해 배출되고 더운 기운은 장기로 내려가야 체내 음양이 조화되고 생리적 기능이 유지된다는 '수승화강(水升火降)'은 한방의 기본 원리이기도 합니다.

원인을 알면 그에 대한 대비도 수월해집니다. 겨울철 유독 소화불량에 고생한다면 먼저 일상생활에서 복부를 따뜻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출할 때에는 두꺼운 외투만을 입고 다니기 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주면 체온 손실을 방지하고 복부로 찬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수면 시에도 일정한 온도의 난방과 함께 이불로 충분히 몸을 감싸 체온을 유지시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추어탕과 삼계탕이 대표적입니다.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동의보감에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어 속을 보하며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소개될 만큼 예부터 보양식으로 사랑 받아왔지요. 삼계탕도 닭의 따뜻한 성질로 원기를 더해 소화력을 키우고 인삼, 황기, 마늘 등이 속을 덥혀 줍니다. 반면 소화가 어려운 고지방 음식, 짠 음식들은 피하시고요. 특히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커피나 주류는 당연히 자제해야 합니다.

▲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

운동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면서 체온이 올라가게 됩니다. 혈액이 몸을 돌며 인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해줌으로써 대사량도 늘어나 몸도 한층 건강해지지요. 특히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근육·인대의 유연성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일주일에 최소 2~3번씩은 2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식후에 바로 운동을 나서는 행동은 되려 소화를 방해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계절 가운데 겨울은 봄과 여름에 사용할 정기를 체내에 꾸준히 저장해두는 시기입니다. 쉽게 말해 몸을 재충전하는 시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관건은 찬 기운을 피해 몸을 따뜻이 유지해 양기를 축적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추운 날씨에 움츠러들어만 있다 보면 더욱 몸이 차가워지기 마련입니다. 잘 먹고 잘 입고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면 곧 다가올 새해 봄도 상쾌하게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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