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여정 제1부부장,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된 것으로 드러나

정치 / 김당 / 2020-01-21 10:07:03
[데이터로 김정은 읽기] 국정원 '노동당 정치국 정위원∙후보위원 명단과 당·정·군 겸직실태'
국정원 '당·정·군 겸직실태' 및 통일부 북한정보포털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 김여정 빠져
5차 전원회의, 정치국 정위원 18인→14인(- 4명)…후보위원은 13인 인원 수 그대로 유지
김여정, 2017년 10월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후보위원 선임…제1부부장 직은 유지

국가정보원(서훈 원장)이 파악하고 있는 북한 노동당 정치국 정위원 및 후보위원 명단과 이들의 당·정·군 겸직실태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소환(해임)된 것으로 드러났다.

▲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 마지막날(12월 31일) 김정은 당위원장과 정치국 상무위원 그리고 정치국 위원들이 앞줄에 착석한 가운데 전원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2열 맨오른쪽 끝에 서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맡아왔음에도 지난 1일자 북한 관영매체의 제7기 5차 전원회의 관련 보도에서 제1부부장에 임명됐다고 소개되었다. 이 때문에 당 선전선동부에서 조직지도부로 부서이동을 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하지만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노동당 정치국 정위원 및 후보위원 명단과 이들의 당·정·군 겸직실태에 따르면, 김여정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후보위원으로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의 노동당 정치국 정위원 및 후보위원 명단과 당·정·군 겸직실태에 따르면, 노동당의 당내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상설 최고권력기구인 정치국의 정위원은 제7기 5차 전원회의 결과로 18인에서 14인으로 4명이 줄었다. 후보위원은 13인의 인원 수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노동당 정치국 정위원 및 후보위원 명단과 당·정·군 겸직실태

구분 성명 소속 및 직책 구분 성명 소속 및 직책
상무
위원
김정은 당위원장 겸 국무위원장 위원 최부일 당부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겸 국무위원
박봉주 당부위원장 겸 국무위 부위원장 후보
위원
(13)
김정관 인민무력상 겸 국무위원(추정)
위원
(14)
김재룡 내각총리 겸 국무위원 박정천 군총참모장
리만건 당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국무위원 김형준 당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일환 당부위원장 겸 부장 조용원 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최휘 당부위원장 겸 부장 허철만 당중앙위원회 부장
리병철 당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 리호림 당중앙위원회 부장
김덕훈 당부위원장 겸 부장 임철웅 내각부총리
오수용 당부위원장 겸 경제부장 리룡남 내각부총리
박태덕 당부위원장 김능오 평양시당 위원장
박태성 당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의장 박정남 강원도당 위원장
김영철 당부위원장 겸 국무위원 리히용 함북도당 위원장
김수길 군총정치국장 겸 국무위원 조춘룡 제2경제위원장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일철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


정치국 후보위원은 기존의 13인 중에서 △조연준 당검열위원장 △김여정 당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리병철 당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노광철 군인민무력상 겸 국무위원 △김덕훈 내각부총리 등 6명이 승진 또는 해임되고, 새로 6인이 보선된 결과이다.

정치국 정위원의 경우 기존 18인 중에서 △박광호 당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리수용 당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국무위원 △김평해 당부위원장 겸 간부부장 △태종수 당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 국무위원 △안정수 당부위원장 겸 경공업부장 △로두철 내각부총리 겸 계획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겸 국무위원 등 7명이 해임되고 새로 3인이 보선된 결과이다.

앞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12.28∼31)에서 둘째 의정으로 '조직문제'를 다뤘다며 인사 변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승진 또는 전보된 인사만 소개했을 뿐, 해임된 인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정치국 위원은 리일환, 리병철, 김덕훈 등 3명 △정치국 후보위원은 김정관, 박정천, 김형준, 허철만, 리호림, 김일철 등 6명 △당 부위원장 리일환, 김형준, 리병철 김덕훈 등 4명 △당 부장은 리일환, 김형준, 최휘, 리병철, 김덕훈, 최부일, 허철만, 리호림, 한광상, 오일정 등 10명 △당 제1부부장은 김동일, 리영길, 김여정, 김영식 등 4명이 새로 보선됐다.

이로 인해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당내 부서 서열순서 1위인 조직지도부로 이동했을 것으로 관측되었다. 선전선동부 부부장 리영식이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것도 김여정의 자리를 메우는 포석 인사로 추정되었다.

하지만 국정원이 파악한 노동당 정치국 정위원 및 후보위원 명단과 당·정·군 겸직 실태에 따르면, 김여정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여정이 정치국이 아닌 정무국(전 비서국)으로 전보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여정은 2017년 10월 열린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임되었다.

이어 지난해 4월 당중앙위 제7기 4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멤버 상당수가 교체되어 찍은 기념사진이 공개되었을 때 김여정이 빠져 처음 김여정의 정치국 후보위원 소환(해임)설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국정원이 파악한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명단과 겸직실태를 통해 해임 여부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헌법과 당규약에 당의 지도를 국가 운영의 기본원리로 명문화한 '당우위 국가'이다. 당규약에 따르면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선거하고, 또한 정치국 및 정치국 상무위원회 정치위원회 수도 결정하게 되어 있다.

또한 당규약에는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전원회의와 전원회의 사이에 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 지도한다"고 돼 있다. 즉, 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에 위임받은 기구가 '당중앙위 전원회의'이고, 전원회의와 전원회의 사이에 다시 위임받은 기구가 '정치국 상무위원회'이다. 정치국과 상무위원회가 실질적으로 북한 최고권력의 핵심체이자 절대 권력기관인 것이다.

정무국(전 비서국)은 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의 모든 당 업무를 조직∙지도하는 실무 집행기관이다. 정무국은 당 내부사업과 그밖의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결정하고 그 집행을 조직∙지도하는 당내 핵심 부서이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의 북한 권력기구도(당)에 따르면, 정무국은 현재 김정은 당위원장 외에 11명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구성돼 있다.

▲ 노동당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 공보(노동신문 1월 1일자 5면)에 실린 신임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명단과 사진(오른쪽). 하지만 5차 전원회의 결과를 반영한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의 정치국 조직도(왼쪽사진 가운데)에는 후보위원 3명이 '사진미상'으로 돼 있다. [북한정보포털, 노동신문 캡처]


한편 당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 결과를 반영한 북한정보포털의 북한 권력기구도에 따르더라도, △정치국 위원은 김재룡 내각총리 등 14명 △정치국 후보위원은 임철웅 내각부총리 등 13명으로 돼 있어 후보위원 명단에서 김여정은 빠져 있다.

또한 북한정보포털은 해임된 후보위원 중에서 △조연준 당검열위원장 △노광철 군인민무력상 겸 국무위원 △리영길 전 군총참모장 3인의 소환(해임) 여부는 공식 확인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아 놓았지만 김여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서를 달지 않았다.

그런데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의 정치국 조직도 및 후보위원 명단(1월 20일 오후 6시 검색 결과)을 보면, 지난 연말에 새로 선임된 김정관·허철만·리호림 3인의 사진이 실려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공보'를 통해 새로 선임된 정치국 위원 3명과 후보위원 6명의 명단과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북한 관영매체에서 이미 20일 전에 사진을 공개했음에도 북한정보포털에는 '사진미상'으로 돼 있어, 통일부가 할 일은 안하면서 정권 입맛에 맞는 일만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U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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