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자만" 한강대교 올라 분통…농성 6시간 만에 종료

사회 / 김형환 / 2020-02-14 15:26:59
안전장비 설치 위해 한강대교 2개 차로 통제
남성 "세상은 달라졌다…남성 관련 법·제도 바꾸자"

14일 오전 7시께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아치 위에서 중년 남성이 농성을 벌이다 약 6시간 만에 내려왔다.

▲ 14일 오전 신원 미상의 남성이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아치 위에서 '세상은 달라졌다. 남성 관련 법과 제도 다 바꾸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농성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신원미상의 남성 A 씨가 오전 7시17분께 한강대교 아치형 구조물에 올라가 '세상은 달라졌다. 남성 관련 법과 제도 다 바꾸자'고 쓴 현수막을 걸고 농성에 돌입했다. 이 남성은 약 6시간이 지난 오후 1시5분께 소방굴절차를 이용해 내려왔다.

A 씨는 경찰에 "기자들을 불러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위기협상팀을 보내 A 씨가 내려오도록 설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A 씨의 안전을 위해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수난구조대를 출동시켰다. 경찰도 에어매트 등 설치를 위해 한강대교 2개 차로를 통제했다. 이에 한강대교북단교차로에서 남단교차로 사이에 교통정체가 있기도 했다.

A 씨는 이날 오후 1시께 농성을 마친 후 기자들 앞에서 "세상이 변했으면 남성들의 법과 제도도 바뀌어야 한다"며 "도대체 왜 남성에게만 과거와 구습을 강요하는 거냐"며 울분을 토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시위를 벌이게 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U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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