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슈퍼컴퓨터 CPU 원천기술 개발 추진

산업 / 임민철 / 2020-03-26 15:26:23
"2023년까지 시제품 CPU 개발…후속 연구로 국산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슈퍼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CPU)의 원천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슈퍼컴퓨터용 CPU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계해, 여러 대의 컴퓨터를 연결한 병렬 시스템 시제품을 개발한다.

이 시제품을 개발하는 과업에 올해부터 4년간 460억 원을 투입하고, 이후 후속 연구 과제를 기획해 기술을 완성할 방침이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슈퍼컴퓨터 CPU 국산화를 위해 2023년까지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을 통해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사진은 이 사업 세부과제별 기반 CPU 설계기술 개념도. [과기정통부 제공]

26일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24일까지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 신규과제 선정계획을 공고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슈퍼컴퓨터는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생산, 처리, 활용 가능한 컴퓨터 시스템을 뜻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이나 기상청이 보유한 '누리'와 '미리'를 예로 들 수 있다.

누리온의 성능은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지표인 '톱500' 목록 기준 14위로 국내 최고이자 글로벌 상위권이지만, 이 시스템을 만든 핵심 기술은 미국 슈퍼컴퓨터 전문 기업 '크레이'와 세계 CPU 1위 업체 '인텔'의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이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을 통해 "이 분야에 파급력 있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후속 연구개발로 국산 슈퍼컴퓨터 CPU 개발 성공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먼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4년간 슈퍼컴퓨터용 고성능·저전력 CPU 및 코어 설계 기술을 확보·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계산노드', 그리고 여러 대의 계산노드를 연결한 병렬(클러스터) 시스템 시제품을 개발한다. 계산노드는 슈퍼컴퓨터의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개별 단위 컴퓨터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 시제품을 완성하려면 하드웨어 측면에서 대용량 데이터 접근 향상을 위한 메모리 계층 기술과, CPU 칩 간 연결 기술 및 외부 주변장치와의 연결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으로는 이 CPU 기능을 활용해 성능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이를 CPU와 통합한 컴퓨터 시스템이 구현돼야 한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4년 간 슈퍼컴퓨터 CPU 시제품을 완성하고, 후속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연계해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슈퍼컴퓨터 CPU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늘부터 30일간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을 공고하고, 다음달부터 5월까지 이 과제를 신청한 산·학·연 컨소시엄 가운데 수행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평가를 진행한다.

컨소시엄에 CPU(제1세부과제), 소프트웨어(제2세부과제), 노드 및 시스템(제3세부과제), CPU코어(제4세부과제) 등 네 가지 세부과제별 수행 주체와, 향후 이 연구개발 결과물을 활용할 기업 및 기관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U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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