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순차적 온라인 개학?…이르면 31일 방안 발표

사회 / 주영민 / 2020-03-30 21:25:47
정부, 다음달 6일 개학 사실상 어렵다 판단
온라인 개학 유력…지역별 여건 해결 난제
정부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이르면 31일 순차적 온라인 개학 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 연기 및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30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심각단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4월 6일로 예정된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개학은 어렵다는 판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황과 학사일정을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을 종합하면 온라인 개학이 불가피해서다.

개학 연기로 인한 휴업 기간은 총 5주로 다음달 6일 예정대로 개학해도 방학을 3주 줄이고 수업일수도 2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교육당국은 법적 근거에 따라 개학 추가 2주 연기(4월 20일 개학)도 가능해 여전히 개학 연기 카드가 남아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수업일수를 추가로 9일(19일까지 단축가능) 더 줄여야 한다.

결국, 교육부는 등교 대신 단계별 온라인 개학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등교가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온라인 개학으로 학업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고3의 온라인 개학을 먼저 할지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순으로 온라인 개학을 순차적으로 확대할지 등 세부사안은 정부 발표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당국은 이미 원격수업 기준 운영안을 만들고 시범학교를 지정하는 등 온라인 개학에 대비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원격수업으로 정규 수업 일부를 대체하려면, 지역이나 학교별, 교사와 학생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원격수업을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이 각기 다르다는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원격수업 콘텐츠와 플랫폼을 제공할 시스템, 학교에서 교사들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는 환경, 학생들의 스마트기기 보유 등의 조건이 충분히 갖춰져야 가능해서다.

물리적 격차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옆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보호자가 있느냐 없느냐가 원격수업의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있었던 전국 시·도교육감들과의 회의에서 개학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향후 개학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해, 감염병의 추이와 학부모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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