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아동학대 계부 구속 오늘 결정…일기장이 스모킹건?

사회 / 주영민 / 2020-06-15 10:32:48
아동복지법위반 등 혐의…구속 여부 오후 늦게 결정
경찰, 학대 아동 일기장 발견…추가 혐의 입증 주력
경남 창녕에서 9살짜리 의붓 딸을 잔혹하게 학대한 계부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경찰 조사에서 선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계부 사건과 관련 경찰이 피해 아동의 일기장을 확보하면서 혐의가 추가될지 관심이 모인다.

▲ 경남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계부가 15일 오전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창원지방원 밀양지원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 하고 있다. [뉴시스]

경남 창녕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과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A(35)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이날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A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대당한 B(9) 양이 일기를 써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A 씨의 주거지에서 B 양 일기장을 확보했다.

B 양은 부모와 한집에서 머무는 동안 일주일에 2~3일 정도 꾸준히 일기를 작성했고 경찰이 확보한 일기장은 여러 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일기장이 계부와 친모를 처벌하는 증거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학대 사실을 입증할 만한 내용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A 씨와 자해 소동을 벌여 응급 입원한 친모 C(27) 씨는 현재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2주 정도 행정입원을 거친 뒤 경찰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이번 학대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B 양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가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B 양은 부모의 학대를 피해 4층 빌라 베란다 난간을 통해 비어 있는 옆집으로 도망쳤다. 옆집 출입문을 통해 밖으로 나온 B 양은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B 양은 눈이 멍들고 손가락에는 화상으로 인해 물집이 잡혀 있는 등 심한 상처가 있었다.

경찰이 B 양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학대에 사용된 프라이팬, 쇠사슬, 플라스틱 재질 막대기 등이 발견됐다.

계부와 친모는 B 양의 목을 쇠사슬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프라이팬에 손을 지지고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도 지지는 등 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U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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