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제안이 현실로…서울시,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추진

사회 / 김지원 / 2020-06-30 15:36:17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답변
7월부터 타당성 용역·부지물색 등 시작
서울에 '장애인공공재활병원' 설립이 추진된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5월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공공재활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서울에 장애인 공공재활병원을 지으면 어떨까요?'라는 제안이 시민 1222명의 공감을 얻어 정책으로 채택된 것이다.

장애인 공공재활병원은 재활치료시설을 찾는 발달장애인 부모들에게는 가장 절실한 의료기관 중 하나다.

낮은 의료수가와 일반 질병에 비해 비교적 적은 환자수로 대부분의 병원이 발달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치료시설을 개설하지 않거나, 있더라도 적은 수만 수용하고 있다.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요한 발달 장애인은 여러 치료실에 대기를 한 뒤 자리가 비는 곳을 찾아 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박 시장은 "장애인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서울에 거주하는 39만4000명의 장애인들이 제 때에 꾸준히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재활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건립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장애인 재활치료 시설 공급난을 우선적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 공공어린이 전문병원 건립, '서울형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지정 확대, 장애청소년 의료재활사업 확대, 시립병원 재활의학과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전국 최초의 공공어린이 전문병원인 '강북어린이전문병원'(강북구 번동 365-1)을 2025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급성기 질환, 특수질환 진료, 장애아동재활치료시설 등을 포함해 250병상 규모의 전문병원으로 조성된다.

시는 또 보건·의료뿐 아니라 복지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형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를 내년에 동남권과 동북권에 1곳씩 새롭게 지정할 방침이다.

'장애청소년 의료재활사업'을 확대해 장애청소년에 대한 재활과 치료를 보다 활성화한다. 또 시립병원 재활의학과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기존 서북병원은 회복기 재활치료 병원으로 기능을 개편해 성인 재활치료를 강화한다.

박 시장은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설립이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국가가 책임져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의 생각과 참여가 정책의 결실을 맺고 일상을 바꿔낼 수 있도록 민주주의 서울을 통한 시민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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