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대 핸드볼팀 폭행 논란…"라면 국물 붓고 칼 던져"

사회 / 남궁소정 / 2020-07-03 21:29:54
"핸드볼부 선수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한국체육대학교 남자 핸드볼부에서도 선배가 후배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 김승호(오른쪽)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철인3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고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강원도 춘천경찰서는 3일 "이 학교 핸드볼부 소속 A(20)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체대 남자 핸드볼부는 6월 15일 강원도 춘천의 한 수련원으로 2박 3일간 합숙 훈련을 진행했는데 이날 자정께 3학년생 A 씨가 2학년 B(20) 씨와 1학년 C(19) 씨를 폭행했다는 것이다.

A 씨는 피해자들에게 라면 국물을 붓고 얼굴과 가슴을 때리는 등 폭행을 하고, 심지어는 식칼과 그릇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B 씨가 도망쳐 나와 경찰에 신고했으며, C 씨는 신고가 이뤄질 때까지 A 씨에게 계속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 주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이어 가해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체대 측은 "현재 관련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경찰 조사와 별개로 학교에서도 가해 및 피해 학생들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A 씨가 평소 학교 기숙사에서도 후배들에 대해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기숙사 생활 전반에 대해서도 점검을 벌여 개선할 부분을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핸드볼협회는 "현재 사건의 진상을 파악 중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매우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후속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고 최숙현 선수는 경주시청팀 소속 시절 감독과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등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지난달 26일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 선수는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 등 조치 결과를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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