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관련 피소 박원순 시장 극단 선택 암시 후 연락 두절

사회 / 김지원 / 2020-07-09 19:38:36
가족 "이상한 말 남기고 나가서 연락 끊겨"
경찰, 전직 비서 고소 사건과 관련성 조사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경찰이 실종지역으로 추정되는 성북동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17분께 박 시장이 극단선택을 암시하는 통화를 나눈 뒤 연락두절 됐다는 112신고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7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 민선7기 2주년 기자간담회을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신고를 한 박 시장 딸은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수색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시장 전화기는 꺼진 상태였으며 마지막 소재지는 성북동 인근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44분쯤 검은색 등산복 차림으로 공관을 나서 10분 후 인근 와룡공원을 지난 것으로 CCTV 분석 결과 확인됐다. 공관을 수색한 경찰은 박 시장이 가족에게 남긴 메모를 확보했는데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위치를 추적한 결과, 서울 성북동 인근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대적인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오후 9시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9일 저녁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구조 지휘본부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미투' 사건과 관련해 지난 8일 고소를 당한 것으로 밝혀져 박 시장의 실종이 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직 여비서가 박 시장을 고소했으며, 비서로 일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조사를 은밀하게 진행했으며, 고소인은 일부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기억을 잘 못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고소인은 본인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으며 본인이 용기를 내 고소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은 박 시장과 개인적인 메시지를 텔레그램으로 나눴으며 박 시장이 개인적인 사진도 보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시장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최근 고소인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시장의 실종이 이번 고소 사건과 관련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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