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츠 물어죽인 후에도…"로트와일러, 입마개 없이 거리 활보"

U펫 / 박지은 / 2020-07-30 13:44:16
사건 목격자 "같은 패턴 사건 5번째…2017년에도 강아지 사망"
"대형 살생맹견 행동교정으로 안돼"…"강력 규제 해달라" 청원도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이 소형견을 물어 죽여 공분이 일고 있다. 사건의 목격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9일 '롯트와일러 개물림 사망사건 해당 가해자 견주는 개를 못 키우게 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로트와일러 견주는 이 날도 입마개 없이 산책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이 사건은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에서 발생했다. 입마개 없이 산책 중이던 대형견 로트와일러가 소형견인 스피츠를 물어뜯었다. 로트와일러 견주 부부와 스피츠 견주가 달려들어 말렸지만 11년을 키운 반려견 스피츠는 공격에 결국 숨졌다. 불과 15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스피츠의 견주도 로트와일러에 부상했다.

▲ 지난 25일 서울 불광동 주택가 골목에서 발생한 '스피츠 사망 사건' 현장. 로트와일러가 스피츠를 공격하자 스피츠 견주가 뜯어말리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사고 및 블랙박스영상' 유튜브 캡처]

지난 28일 스피츠 견주는 은평경찰서에 로트와일러 견주를 동물보호법상 안전조치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고소장에 적시한 혐의로는 처벌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로트와일러 견주를 돌려보냈다.

자신을 전직 반려견 훈련사라고 밝힌 목격자 A 씨는 30일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짖는 소리가 나서 밖을 내다보니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스피츠의 출혈이 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사건 이후 잠시 로트와일러와 함께 자리를 피했던 로트와일러 견주는 그제서야 자신의 개에게 입마개를 한 채 등장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자리를 떴다"며 "주변 사람들이 '지금 뭐하시는 거냐. 강아지를 죽여놓고 어디가냐'라고 묻자 '신고하든지 말든지 당신들 마음대로 하라'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17년에 같은 패턴의 사고가 2건 더 발생했고 그 사건으로 1마리가 사망했다. 이후에 로트와일러를 훈련소에 보내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달라진 점은 없다. 같은 패턴의 사건이 벌써 5번째"라고 말했다.

또 "2017년에는 형사처벌이 없었고 피해 견주는 죽은 강아지의 장례비 정도만 받았다고 들었다. 로트와일러 견주는 현재 현행법상 형사 처벌이 어렵다는 것을 아는 것 같다"며 "어제도 입마개 없이 산책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 2017년 11월 19일 오후 7시 30분께 로트와일러의 공격에 사망한 강아지 [목격자 A 씨 블로그 캡처]

A 씨는 "요즘 강아지에 대한 긍정적 훈련 결과가 많이 강조됐지만 대형 살생맹견은 행동교정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며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트와일러종은 현행법상 입마개가 의무화된 맹견이다. 외출 시 목줄 및 입마개를 하지 않을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A 씨는 청와대 청원 글에서도 "견주는 오래전부터 입마개는커녕 목줄도 하지 않은 채, 저 큰 대형맹견인 로트와일러를 주택가에 풀어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반 가정견들에 대한 규제로 탁상행정이나 할 게 아니라 대형 맹견이라도 제발 강력한 규제를 해달라"며 "맹견 라이센스를 발급받거나 입마개를 하지 않았을 시 1000만 원 이상 과태료를 물게해라"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 글은 오전 11시43분 기준 2만4406명의 동의를 얻었다.

U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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