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대책 한 달…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소폭 '둔화'

경제 / 김이현 / 2020-08-07 15:07:20
매수자 우위 매매시장 여전…"추이 조금 더 지켜봐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 대비 축소됐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가 영향을 끼쳤지만, 전반적으로 매물이 많지 않아 역세권과 중저가 아파트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이번 주 초 정부가 발표한 8·4 대책은 '주택 공급'에 방점이 찍혀 있는 만큼 시장이 반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부동산114 제공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2%포인트 둔화된 0.09%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2%, 0.10% 올랐다. 경기·인천이 0.05%,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서울은 도봉(0.17%), 송파(0.16%), 관악(0.15%), 서대문(0.15%), 성북(0.15%), 강동(0.14%), 서초(0.14%), 중랑(0.13%)순으로 올랐다. 도봉은 역세권과 6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신도시는 일산 0.08%, 동탄 0.06%, 평촌 0.04%, 중동 0.02%, 분당 0.01%, 판교 0.01% 등이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하남 0.16%, 남양주 0.11%, 광명0.10%, 부천 0.10%, 의왕 0.09%, 안양 0.08%, 고양 0.06%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휴가철 비수기와 장마 여파로 수요가 줄면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 직전 가격이 크게 오른 지난주(0.10%)에 비해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서울이 0.07%, 경기·인천이 0.03%, 신도시가 0.02%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7·10대책 발표 후 다주택자의 세부담이 대폭 강화됐고, 수도권 대규모 주택 공급대책까지 나왔다"며 "실수요의 중저가 아파트 매수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유지된 가운데 매매가격 상승폭이 소폭 둔화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고, 전세 품귀 우려도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을 포함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본격 시행된 데다 저금리, 세부담 강화 등으로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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