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美 제재, 비열하고 파렴치한 내정간섭"

국제 / 강혜영 / 2020-08-08 17:01:39
미 재무부, 홍콩·중국 고위 관리 11명 미국 내 자산 동결·비자 제한
"미국 제재 과정에서 홍콩·중국 관리의 개인정보 유출…법적 조처"
홍콩 정부는 미국 재무부의 홍콩 및 중국 고위관리 제재 결정에 대해 "중국 내정에 대한 노골적이고 야만적인 간섭"이라고 8일 비판했다.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달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뉴시스]

홍콩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의 제재에 대해 "파렴치하고 비열하다(shameless and despicable)"면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대응해 이 같은 제재를 가한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은 설득력 없는 변명"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장관과 크리스 탕 경무처장(경찰청장 격), 스티븐 로 전 경무청장, 존 리 보안국장, 테리사 청 율정사 사장(법무장관 격), 샤바오룽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과 장 샤오밍 부주임, 뤄 국가안보위 고문, 에릭 찬 행정장관 사무실 주임 등 홍콩과 중국 고위 당국자 11명에 대해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비자 제한 등의 제재를 내렸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미국이 작년 6월 반중시위 때부터 인권과 민주주의 등을 핑계로 홍콩 관련 법안들을 잇따라 통과시켰다"면서 "이중잣대이자 위선"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이 이번 제재 과정에서 홍콩·중국 관리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면서 "미국 정부가 허가한 신상털기와 같다"며 "우리는 필요한 법적 조처를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람 장관도 "우리는 750만 홍콩인뿐만 아니라 14억 중국인들의 생명과 이익을 보호하는 일, 즉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명예로운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겁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정부는 밝혔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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