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CEO 과기부장관 만나 4조 투자 약속했지만 3.4조에 그쳐
변재일의원 "2022년까지 전국망 가능 의문…철저 점검할 것"
5G 통신의 도달범위(커버리지)를 결정하는 무선국 신규 구축 건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올 상반기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분기별 5G 무선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도 상반기 이동통신 3사가 구축한 무선국 수는 2만1562 국(무선국을 새는 단위)으로 전년 동기(4만9388국)의 43.7%에 그쳤다.
신규 무선국 구축이 가장 적었던 곳은 KT(5806국)로 전년 동기의 32.9%였다. 이어 SK텔레콤(46.9%), LG유플러스(52.0%) 순이었다.

3사의 IR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설비투자 규모는 총 3조4400억 원으로 4조 원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전년 같은 기간(3조5100억 원) 대비 2% 감소했다.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5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당초 상반기 2조7000억 원의 투자계획을 4조 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재일 의원은 "5G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비는 본격 사업이 추진된 올해 더 확대하는 것이 상식적임에도, 사업 첫해에 비해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은 문제다"라며 "이통3사는 정부와 국회에 지원 요청만 이야기할 뿐 커버리리 확대 등 5G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투자는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기부와 이통3사가 지난 7월 15일 2022년 전국망 구축을 위해 내년까지 24조5000억 원~25조7000억 원 투자계획을 밝혔으나, 올해 상반기 투자 실적에 비추어볼 때, 2022년까지의 투자액 확대를 통한 전국망 확대가 실현 가능한지는 의문이다"며 "이번 과기부 국정감사를 통해 철저히 점검해 국민들이 불편 없는 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U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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