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명절음식, '약' 되는 음식과 함께 섭취해야

문화 / UPI뉴스 / 2020-10-03 10:31:32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잖습니다. 그러나 이런 지친 마음을 씻어주기라도 하듯 오랜 시간 떨어져 보지 못한 부모님, 형제자매들과 만날 수 있는 추석은 언제나 정답고 행복한 법이지요. 풍성해지는 마음처럼 추석 음식들 역시 각종 부침, 고기, 나물 등 진수성찬인데요. 그러나 즐거운 분위기에 휩쓸려 명절음식을 과식하게 되면 건강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 차례상 [뉴시스]

일단 명절음식은 기본적으로 열량이 굉장히 높습니다. 실제로 동그랑땡은 개당 30kcal, 조기구이 1토막은 100kcal, 심지어 동태전은 150g당 268kcal에 육박합니다. 명절 기간엔 이런 고칼로리 음식으로 식사를 하다 보니 성인 하루 평균 권장 열량 섭취량(남자 2500kcal, 여자 2100kcal)을 훌쩍 넘기 일쑤입니다.

또한 기름진 육류나 부침류를 과식하게 되면 우리 몸에 과도한 열이 발생합니다. 이는 곧 폐와 기관지를 건조하게 만들어 '풍열(風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풍열은 소화 장애,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근본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적으로 풍열이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서 신체에 열이 축적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몸에 풍열이 발생하면 간이나 폐, 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오한과 동시에 기침과 갈증이 나고, 누런 설태가 끼게 됩니다. 따라서 명절음식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음식을 같이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미역이 명절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음식입니다. '해채(海菜)'라고도 불리는 미역은 성질이 차고 독이 없어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뭉친 기를 뚫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이처럼 미역은 체내에 축적된 열을 내려 풍열을 해소하는 데 탁월해, 명절음식과 함께 미역무침이나 미역국을 곁들여 드시면 좋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많고 열량이 높은 부침류에는 식혜를 추천합니다. 식혜의 원료가 되는 맥아(엿기름)는 위를 편안하게 하고 식체(食滯)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한방에서 널리 쓰이는 소화제이기도 합니다. 식혜에 함유된 맥아는 열량도 낮고 소화효소인 아밀레이스가 많이 들어있어 기름진 음식을 과식해 생긴 증상을 빠르게 해소시켜 소화를 돕습니다.

만일 명절음식을 과식해 생긴 소화불량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속히 전문가를 찾아 진찰을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한방에서는 침, 뜸, 한약치료 등 환자 체질에 맞는 다양한 치료를 진행합니다. 먼저 침치료는 소화기 기운을 증진하는 혈자리에 자침해 체내에 쌓인 음식의 나쁜 기운인 식적(食積)​의 배출을 촉진시킵니다. 뜸은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복부 통증을 완화하고 소화불량의 근본원인인 순환 장애가 빠르게 회복되도록 돕습니다. 또한 환자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면 체내의 독소를 땀으로 배출시켜 신체의 열을 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추석은 추수를 감사하며 온 가족이 모여 햅곡과 햇과일을 차려놓고 조상에게 제를 지내고 함께 음식을 나누는 명절입니다. 명절음식을 즐기되 되도록 과식을 조심하며 풍요로운 명절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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