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레전드' 박승희, 디자이너로 변신…"새로운 도전 주저 말길"

사회 / 강혜영 / 2020-10-17 10:46:03
연합뉴스와 통화…"선수시절 키운 인내심, 제2의 인생에서도 큰힘"
"은퇴 후의 길이 하나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평소 자기가 원하던 일을 다시 도전하고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디자이너로 변신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박승희(28) 씨가 후배들에게 이같은 조언을 했다.

▲ 박승희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대표팀 입촌식이 열린 지난 2018년 2월 강원도 강릉 올림픽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올림픽 휴전벽'에 문구를 적어 넣고 있다. [뉴시스]

박 씨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보통 많은 체육인은 선수-지도자의 길을 걷는데, 좀 다른 길을 가고 싶었다"면서 "디자인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엔 미지의 영역이라 두려움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시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1000m와 여자 1500m에서 동메달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여자 1000m, 3000m 계주 금메달을 따는 등의 영광을 누렸다.

여자 500m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전 종목 메달을 따냈다. 박 씨는 스피드스케이팅이라는 새로운 종목에 도전한 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빙상계를 떠났다.

이후 전혀 새로운 분야인 디자인에 뛰어들어 패션 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뒤 예상대로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며 "브랜드를 론칭하기까지 약 1년의 세월이 걸렸는데 시행착오를 많이 했다"고 했다.

박 씨는 너무 힘들어서 무기력증까지 경험했지만, 선수 시절 키웠던 인내심과 끈질김이 제2의 인생에서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을 시작한 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며 "정신없이 지내고 있지만, 여유가 조금 생기면 어린 학생들을 위한 지도 활동을 펼치거나 해설위원 활동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선수는 젊은 나이에 은퇴의 길을 걷는다"며 "후배들도 은퇴 후의 길이 하나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평소 자기가 원하던 일을 다시 도전하고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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