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임산부에게 찾아오는 요통…무조건 참아야만 할까요?

문화 / UPI뉴스 / 2020-11-03 16:23:21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꾸준하게 감소해 지난해에는 0.92명을 기록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최하위 수준입니다. 우리 주변에 아기 우는 소리가 멈췄다는 말이 실감나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임신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고 축복받을 일입니다. 새 생명을 품은 예비 엄마들의 희생으로 지난해에는 30만 명의 아기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새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10개월 동안 임산부들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곤 합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정서적·신체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잔병치레를 많이 겪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요통(허리통증)인데요. 임산부의 몸은 점차 복부가 커지면서 허리가 과하게 늘어나 휘어지고 호르몬의 분비로 인해 인대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임산부의 절반 이상은 요통을 경험합니다.

▲ 임산부 [셔터스톡]


일단 요통이 발생하면 임산부들은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약한 강도의 통증이 잠깐 발생하는 경우는 참을 수 있지만, 강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치료 방법을 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태아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진통제를 선택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요통을 겪는 임산부들에게는 주로 바른 자세 유지와 안정을 권장하지만 즉각적인 통증 완화를 기대하긴 어렵지요.

이러한 경우 침치료가 임산부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침치료는 신속한 통증 개선 효과가 있고, 화학적인 약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임신 중 침치료가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무작정 참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를 살펴보면 임신 중 침치료를 받아도 조산과 사산, 유산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 사이에 임신 진단을 받은 여성 2만799명을 대상으로 침치료의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침치료 시행 여부와 분만 결과 사이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특히 고위험 임산부 그룹에서도 같은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임신기간 동안 요통이 점차 심해진다면 침치료를 고려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든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요. 임신 중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가벼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줘야 합니다. 임산부들은 복부가 커질수록 옆으로 누울 수밖에 없는데, 이 또한 근골격계의 불균형을 일으켜 통증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개월의 임신기간을 잘 거친다면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행복을 맞이할 것입니다. 물론 임산부의 건강은 곁에 있는 가족의 관심과 배려가 크게 좌우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 서면자생한의원 최성훈 대표원장


서면자생한의원 최성훈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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