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과 유한한 시간에 대한 묵상과 추상…배석빈·이자영 2인전 화제

문화 / 김강석 / 2020-11-06 16:48:54
2인 작품전 '회화적으로(Painterly)'…아트스페이스KC 10.25~11.20

깊어가는 가을 깊이 있는 추상의 세계를 신작 중심으로 보여주는 2인 작품전 '회화적으로(Painterly)'가 주목을 끌고 있다.

경기도 판교에 있는 아트스페이스KC에서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특히 중견인 배석빈, 이자영 작가가 대작 등을 통해 추상화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보이지 않는 차원과 보이는 세계의 연결고리들이 사유와 실존의 상관성 또는 긴장감과 맞물리며 작가 배석빈의 작품 세계를 넓은 스펙트럼으로 교직해 내고 있다.

관념과 일상이, 리얼리티와 상상이, 공간과 공간의 해체가 여러 층위로 펼쳐진다. 문명과 폐허가 공존하는 가운데 분석적 지각과 상념이, 무기력과 활력이 변증법적으로 어우러지며 추상의 결을 창조해 낸다.


이는 우주와 존재의 근원과 현존에 대한 배석빈의 독창적 해석이기도 하다.


배석빈의 조형언어는 소묘와 색채를 넘나들고, 이미지와 사물 사이를 오간다. 형태는 현저하게 축약되거나 확장되고, 혹은 단순화된다. 굵고 뚜렷한 선이 형태에 윤곽을 제공하고, 흘러내리는 안료는 그 형태에 반투명한 톤을 부여한다.


따라서 배석빈이 추구하는 형태와 세계는 형상적이기도 하고 추상적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 다양한 오브제에 천착해온 배석빈의 이번 전시 작품들은 그의 예술적 순례에 대한 미적 인식을 강렬한 붓터치로 압축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도시나 특정 공간이 독특한 형태의 추상으로 더욱 구체화되며 환상적 세계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만큼 배석빈의 작품은 깊고 넓은 가운데 자유롭다.


배 작가와 2인전에서 앙상블을 이룬 이자영 작가는 유사한 듯 전혀 다른 차원의 추상화로 신선한 느낌을 던져주고 있다.


이 작가의 그림은 서정적인 자극과 감동, 영감, 새로운 경험, 첫 느낌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따뜻한 색감으로 이것들을 포용하고 있다.


이는 부드러운 색채와 자유로운 투영을 통해 더욱 감성적인 형태로 다가오며 상쾌한 봄날 노란 봄꽃의 향연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 작가는 2인전 타이틀인 '회화적으로'에 걸맞게 회화 자체 뿐만 아니라 작가노트, 그리고 고혹(alluring), 로망스(romance), 봄이 온다(la primavera) 등과 같은 작품으로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호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자영의 작품은 그만큼 정형화되거나 공식화된 틀 속에 매여있지 않고 오히려 자유분방함 속에서 형이상학적 세계와 자연의 신비마저 공유하는 넓이와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의 옐로우와 블루의 농담은 독특한 색채로 중첩되어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붓질의 기분 좋은 에너지와 온기, 태양의 빛과 흐르는 물 등의 이미지를 통해 서정의 추상으로 잘 드러난다.


따라서 배석빈, 이자영 이들 두 중견 작가의 이번 전시는 각자의 깊이 있는 작품들의 독창성과 함께 색감과 기법, 천착하는 세계의 상이함이 서로 어긋나는 가운데도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최상의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2~30년 필력이 한눈에 느껴지는 두 작가의 신작과 대작들이 올 가을의 단풍만큼이나 절정을 이루고 있어 애호가들의 전시회장 방문과 감상을 권한다.

 

전시기간_2020 10.25~11,20

전시장소_아트스페이스 KC 판교

문의전화_02-593-8588

www.artspacekc.com 

 

배석빈 BAE SUK BIN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16회 

2019 Memorial, Woo Gallery, 성남

2018 Suspending, Woo Gallery, 성남

2015 깊이에 관하여, 갤러리 류미재, 양평 등


그룹전 100 여회 

2020 Painterly,아트스페이스KC, 판교

2019 할아텍 한일 교류전,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2019 앙데팡당KOREA2019, 피카디리국제아트페어, 서울

2019 갤러리내일 개관 기념전, 갤라리내일. 서울

2016 Asia meets Europe, 애겐부르크, 오스트리아

2016 4월의 한낮, 겸재 정선 미술관, 서울 등

 

이자영 LEE JAYOUNG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7 두 개의 수평선, 갤러리밈, 서울

2015 어느날 Real,Virtual,Reality,갤러리3, 서울

2015 아코디언방으로 들어가다, 갤러리 소밥, 양평

2013 어느날 MAGNOLIA, 금호미술관, 서울

2011 얕은잠, 갤러리 도스, 서울

 

그룹전

2020 Painterly,아트스페이스KC, 판교

2020 art power, 양평미술관, 양평

2019 양평신화찾기. 양평미술관, 양평

2019 16번의태양과 69개의눈, 금호미술관, 서울

2016 4월의 한낮, 겸재 정선 미술관, 서울

2015 LIFE DRIVE 삶 충동, 갤러리 소밥, 양평

 

수상

2012 금호 영아티스트

201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진작가

2011 갤러리 도스 기획전, 신진작가

2006 대한민국 청년작가



UPI뉴스 / 강현 기자 dogi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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