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능' 국어·수학 가형 어려웠다…등급컷 예상보다 낮을듯

사회 / 권라영 / 2020-12-03 22:43:13
교사·입시업체, 국어 쉽다고 봤지만…예상 등급컷은 낮아
1교시 결시율 13.17%…병원·생활치료센터 응시자 45명
국내 최대 규모 시험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치러졌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력 격차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고, 마스크와 책상 칸막이 등 방역 조치로 인한 새로운 환경에 놓이기도 했다.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민찬홍 수능 출제위원장(한양대 교수)은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했다.

평가원의 의도대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수학 가형을 제외하고는 난이도가 평이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실제로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보니 국어도 예상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어, 전문가 "쉽다"는데…예상 등급컷 낮아


국어영역 문제가 공개된 뒤 전문가들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고 분석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윤상형 서울 영동고 교사는 난이도는 지난 수능과 6월, 9월 모의고사와 비교했을 때 약간 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입시업체도 비슷하게 평가했다. 종로학원과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은 9월 모의평가보다 쉽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는 9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봤다.

종로학원은 "평소 경험했던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고, 문법은 내용이 평이하다"면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다소 편안하게 시작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채점 결과는 달랐다. 지난해 국어 1등급컷(등급 구분점수) 원점수는 91점이었으나, 입시업체들이 분석한 올해 수능 1등급컷 원점수는 80점대 후반으로 점쳐지고 있다.

▲ 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초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1교시 시작 전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수학, 가형 작년보다 어려워…나형은 평이


수학영역은 이공계열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과 인문계열 지망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나형으로 나눠 치러졌다. 대체로 가형은 어려웠으나 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평가다.

오수석 경기 소명여고 교사는 가형에 대해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했다. 종로학원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놓았으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거나 비슷했다고 봤다.

입시업체들은 '킬러 문항'(최고난도 문항)은 다소 쉬웠으나, 중간 난도 문항은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고 봤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삼각함수와 합성함수의 최대·최소 등을 구해야 하는 30번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나형에 대해 조만기 경기 판곡교 교사는 "중상위권 학생들은 9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 대비 평이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성학원도 전체적인 체감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했을 것으로 봤다. 종로학원은 "20번과 30번 문제가 어려웠지만 쉬운 유형의 문제는 대단히 쉬웠다"고 했다.

▲ 3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격리병동에 마련된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을 위한 임시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모습이 CCTV 화면을 통해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영어 1등급, 지난해 수준이거나 더 많을 듯


유성호 인천 숭덕여고 교사는 전체적인 난이도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고 봤다. 대성학원도 같은 평가를 내놓으며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90점을 넘기면 1등급이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1등급이 7.43%였다.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커넥츠 스카이에듀도 "1등급 비율이 7.5%~8% 초반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교사와 입시업체들은 33번과 34번을 고난도 문항으로 꼽았다. 유웨이 대입전략은 "정답이라고 확신한 문항들이 오답이 될 수 있는 문항이 일부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오고 있다. [정병혁 기자]

1교시 결시율 13.17%…역대 가장 높은 수치


이날 수능 1교시 결시자는 6만4643명으로, 전체의 13.17%였다. 지난해 11.52%보다 1.65%p 증가한 수치이며, 역대 가장 높은 결시율이다. 인천의 결시율이 18.1%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광주는 8.1%로 최저를 기록했다.

수능 결시율이 올라가면 상대평가인 국어, 수학,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감소하기 때문에 이번 대입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날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은 45명이었으며,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에서는 456명이 응시했다. 수능 전날 수험생 가운데 414명이 검사를 받아 이 중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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