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이 나서서 강아지로 돈벌이"…동물단체 '부글부글'

U펫 / 강이리 / 2020-12-11 17:10:01
영국 동물단체, BBC Three '강아지가 나를 부자로 만들 것인가?' 방송 중단 성명
영국에서 동물복지단체와 반려견 애호가들이 BBC의 동물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가 봉쇄된 기간에 강아지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싸진 상황에서 이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면 동물복지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으로 우려했다.

11일 BBC 뉴스에 따르면 RSPCA(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가 오락프로그램을 주로 방송하는 BBC Three 채널의 '강아지가 나를 부자로 만들 것인가?(Will My Puppies Make Me Rich?)'라는 프로그램의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RSPCA는 세계 최초의 동물복지단체로 1824년 설립됐으며, 1840년 빅토리아 여왕은 단체명에 로열(royal)이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RSPCA 트위터 캡처

RSPCA는 성명에서 "이 프로그램이 개의 번식을 장려하고, 이를 통해 부자가 되는 계획으로 비치고 있다. (개 사육이) 장려되고 화려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은 극도로 무책임한 일이며, 이는 심각한 개의 복지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불법 강아지 거래가 늘어날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BC는 "이 관찰 다큐멘터리는 개 사육을 화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 사육) 사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의 증가를 책임감 있게 조사하고, 동물복지와 훈련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반려견을 키우는 젊은이들이 출연해 반려견의 갖가지 재능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돈벌이를 하는 모습도 방영된다.

BBC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항의와 우려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유명인사들이 SNS를 통해 방송중단을 요구하거나 동물보호단체에 잇따라 가입하고 있다. 여기에 동참한 유명인사 가운데는 불의 전차, 후아유 등에 출연한 배우 피터 에건과 소설 여왕벌로 유명한 작가 제인 팔론, BBC뉴스앵커 잔 리밍 등이 포함됐다. 또 이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으로 요구하는 청원이 6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로 국가가 봉쇄된 기간에 강아지 가격이 크게 올라 평균 1900파운드(한화 276만 원)에 육박했다. 이처럼 높은 강아지 가격이 밀수나 절도, 강아지 공장을 조장할 수 있다고 동물복지단체들은 경고하고 있다.

UPI뉴스 / 강이리 기자 kyli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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