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리히어로, 배민 품고 요기요 판다…공정위 결정 수용

산업 / 남경식 / 2020-12-28 18:15:38
딜리버리히어로 CEO "아시아 입지 강화…매각 조건 슬퍼"
우아한형제들 "국내 성공 발판 삼아 세계로 뻗어가겠다"
독일 배달 앱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가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인수를 위해 요기요를 팔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28일 오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우아한형제들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 니클라스 외스트부르크 딜리버리히어로 CEO [딜리버리히어로 홈페이지]

니클라스 외스트부르크 딜리버리히어로 CEO는 "우아한형제들과의 협력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돼 기쁘다"며 "아시아 전역에 걸쳐 입지를 확장하고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를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슬픔에 잠겨 있다"며 "오랜 기간 놀라운 고객 경험을 만들어 온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 개인적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딜리버리히어로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합작법인 우아DH아시아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우아DH아시아는 한국 외에도 베트남, 일본,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딜리버리히어로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입장문을 통해 "국내에서 배민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세계로 뻗는 기업이 되겠다"며 "앞으로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소비자와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책임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을 통해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오게 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측은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를 매각해야만 하는 어려운 결정 내려야 하는 점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확한 현황 파악 및 향후 구체적인 계획 수립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직원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데 모든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는 대신 기존의 한국지사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지분 전량을 6개월 이내에 제3자에게 매각해야 한다.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될 경우 6개월 범위에서 매각 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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