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견 주인이 당뇨병 걸릴 가능성 높은 이유

U펫 / 강이리 / 2020-12-30 15:52:18
"당뇨병에 걸린 반려견을 기르는 견주도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 인구가 고령화와 활동량 축소로 당뇨병 유병자가 늘어나고 있다. 반려견도 과다한 영양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당뇨병에 노출돼 있다. 그렇다면 개 주인과 반려견 사이에는 당뇨병에 관한 어떤 인과관계가 있을까?

▲ 당뇨 강아지 [셔터스톡]

영국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최근 스웨덴과 영국 연구진이 진행한 '개와 개 주인 사이의 특별한 유대감에 관한 연구'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연구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됐는데, 당뇨병이 있는 개의 주인은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뉘는데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서 발생한 당뇨병을 제1형으로, 인슐린 분비기능은 일부 남아있지만 여러 원인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경우를 제2형으로 구분한다.

이번 연구를 위해 스웨덴 수의학연구소는 2004년부터 2년간 개를 기르는 20만8980명과 고양이를 기르는 12만3566명을 대상으로 사람과 동물의 인과관계를 조사했다. 또 2007년부터 6년간 스웨덴 보건부에서 관리하는 환자등록부와 사망원인등록부, 처방약물등록부를 통해 제2형 당뇨병을 앓는 반려인들을 추적 조사했다. 또 당뇨병에 걸린 반려견을 식별하기 위해 동물보험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결과는 놀라웠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관계없이 견주는 연간 1000명당 7.7건의 당뇨병 유병자가 있었고, 고양이 주인은 연간 1000명당 7.9건의 당뇨병 환자가 발생했다. 반려동물만을 보면 연간 개는 1000마리당 1.3건, 고양이는 1000만 마리당 2.2건의 당뇨병이 발생했다.

반려동물 주인과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결합하면 당뇨병이 있는 개를 키우는 견주는 당뇨병이 없는 개를 키우는 견주와 비교하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8%나 높았다.

반대 방향에서의 분석도 이와 연관성이 드러났다. 즉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주인이 있는 반려견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8%나 높았다. 인간과 고양이 사이에는 이 같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소 측은 "개를 키우는 과체중인 사람들은 앉아 있는 생활 방식을 공유하기 때문에 반려견도 과체중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개가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견주도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견주는 활동량을 늘리고 식이요법을 활용하는 등의 생활 방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계 보건기구(WHO)는 1980년부터 2014년까지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이 4.7%에서 8.5 %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2000년부터 2016년에는 당뇨병으로 인한 조기 사망이 5%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인구가 고령화되고 활동적인 생활 방식이 줄어들어 비만이 늘어남에 따라 당뇨병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PI뉴스 / 강이리 기자 kyli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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