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손발 시린 겨울, '수족냉증' 완화하려면?

문화 / UPI뉴스 / 2021-01-13 13:18:24
겨울바람이 연일 매섭게 불고 있습니다. 강력한 한파가 찾아와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급감했죠. 이런 시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한랭 증상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아직 겨울이 끝나려면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필요합니다. 건강관리를 잘해 오래 살기에 힘쓰는 방법을 '양생법(養生法)'이라고 하죠. 양생법은 아프기 전에 몸을 돌봐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를 제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셔터스톡

한의학 고서 '황제내경'에서는 겨울 양생법에 대해 '일찍 자리에 눕고 해가 뜬 뒤에 일어나며 먼 길을 걷거나 땀을 흘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는 겨울 간 찬 기운을 피하고 에너지를 비축해 봄·여름의 성장을 준비하자는 뜻입니다. 즉 몸을 따뜻이 유지해 양기를 축적하는 것이 겨울철 양생법의 핵심입니다.

겨울철 양기가 부족하면 '수족냉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족냉증이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환경에서도 손이나 발이 시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따라서 수족냉증 환자들은 따뜻한 날씨에도 증상을 느끼곤 합니다. 다만 겨울철 수족냉증은 손발 저림, 안면홍조, 소화장애 등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경계해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족냉증 등 말초혈관질환 환자는 지난 2019년 24만6430명에 달했으며, 특히 여성(14만7307명)이 남성(9만9123명)보다 약 1.5배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는 출산, 폐경 등 여성 호르몬 변화가 신체 말단의 혈액순환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손발과 같은 말단 부위에 혈액 공급이 줄어 수족냉증이 발생할 수 있죠. 또한 생리로 체내에 혈이 부족한 경우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손가락, 발가락 등에 체온이 쉽게 떨어지는 것도 주원인입니다. 따라서 생리통이나 생리 불순을 겪는 여성에게서 수족냉증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수족냉증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증상 발견 시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치료와 예방에 나서는 것을 권장합니다. 한방에서는 침과 뜸을 사용해 수족냉증을 치료합니다. 침 치료는 신체의 기혈 순환을 조절해 혈액이 한 곳에 정체되는 증상인 어혈을 풀어줍니다. 더불어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는 뜸 치료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시켜주고 세포 조직의 기능을 촉진해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이와 함께 증상,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기혈의 부조화를 바로잡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수족냉증은 혈액순환 문제로 생기는 경우가 많은 만큼,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체온을 유지하고 양기를 채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규칙적인 근력 운동으로 근육량이 늘면 혈액순환을 돕는 기초대사량이 증가해 겨울철 체온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전신을 따뜻하게 만드는 반신욕과 족욕도 추천합니다. 외출 시엔 모자나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해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합니다. 돼지고기와 커피, 탄산음료 등 찬 성질의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콩류나 마늘, 생강차, 유자차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이처럼 수족냉증 개선을 위해서는 치료와 생활습관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 평소 손발이 찬 사람들이라면 겨울철에 특히 방한에 힘써 체온을 유지하도록 합시다. 몸의 양기를 채우는 겨울 양생법으로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대구자생한방병원 주환수 원장

대구자생한방병원 주환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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