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신년회견 엇갈린 반응…"소통노력 돋보여" vs "문재인이 문제"

정치 / 장기현 / 2021-01-18 15:05:15
우상호 "문 대통령의 굳건한 희망·의지 봤다"
오신환 "문제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온·오프라인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소통하려는 대통령의 노력이 돋보였다"고 극찬한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문재인이 문제"라고 비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8일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과 소통하려는 대통령의 노력이 돋보였다"며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솔직하고 소상하게 설명했고,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책도 다양하게 제시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국민 백신 무료접종과 연내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구체적 근거를 제시했다"면서 "K방역이 세계 최고의 모범국가 위상으로 이어지도록 초당적인 정치권의 협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대전제는 국민에게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연초 당 지도부는 당사자의 진정한 반성과 국민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대통령 말씀은 당 지도부 입장과도 일치한다"고 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대통령의 굳건한 희망과 의지를 보았다"고 호평했다.

우 의원은 "각종 현안 파악이 잘 돼 있었고 여러 대안까지 잘 준비했다는 느낌도 받았다"면서 "무엇보다 그동안 내가 발표했던 내용이나 입장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과 생각이 같은 후보이자 대통령 그리고 정부와 가장 잘 협력할 수 있는 서울시장 후보라는 데 자신감을 얻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서울시장이 될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2차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다. '불통'이라 비난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면서 "회견 횟수도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역대 최저"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했다는 문 대통령의 답변은 가장 어이가 없었다"며 "현장 방문은 권위주의 시절에도 보여주기 행정으로 쓰이던 방식이었다. 야당 원내대표가 몇 차례나 만나자고 해도 청와대 참모들 선에서 거절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코로나 백신 효과가 낮다면 내년이 돼야 경제 손실이 복구되고 세계 경제성장률 5.2%에도 한국은 3%대로 예측되는데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선방했다고 주장한다"며 "누구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고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이 문제"라며 "문 대통령은 언제 될지도 모르는 공급 대책을 들고 면피할 생각을 말고, 비현실적인 대출 규제 완화를 포함한 종합부동산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무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한 질문에 "전문적인 부분에 들어가면 답변하기 어렵다"고 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오 전 의원은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평균 10억 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40%에 묶어 놓고 공급만 늘리면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이 내 집을 살 수 있느냐는 질문이 전문적이냐"며 "문 대통령은 문제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소상공인 영업손실보상제도 도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문 정부가 저지른 가장 큰 죄악은 무차별적인 규제로 대출 조금 더 보태면 내 집을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을 졸지에 전세난민으로 만든 일"이라며 "투기수요를 억제한다며 동원한 온갖 규제들로 인해 현금 부자들만 막대한 혜택을 보고 정작 보호받아야 할 서민과 청년들은 가만히 앉아서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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