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부정평가 54%…긍·부정 격차는 17%p
정당 지지도 민주 33%, 국민의힘 23%, 정의 5%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가 지난주보다 1%p 떨어진 37%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또한 1%p 내린 33%로 조사돼 문 대통령과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37%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사람은 54%에 달했고, 긍·부정 격차는 17%p로 벌어졌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는 40대가 51%(부정평가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46%(49%), 60대 이상 34%(57%), 50대 34%(61%), 20대 23%(5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만 56%(36%)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7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이었다.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16%)보다 부정평가(63%)가 앞섰다. 정치성향별 긍정평가는 진보층(63%), 중도층(36%), 보수층(16%)로 중도층이 대통령을 보는 시각은 진보층보다 보수층에 가까웠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이상 5%) 등이,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코로나19 대처 미흡',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9%) 등이 꼽혔다.
▲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한국갤럽 제공]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3%, 무당층 30%, 국민의힘 23%,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3%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이 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1%p 상승해 양당의 지지도 격차는 10%p로 좁혀졌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한국갤럽 주간 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계열 정당 지지도 격차가 10%p를 밑돈 것은 두 차례밖에 없었다. 2019년 10월 3주차 9%p(민주당 36%, 자유한국당 27%), 2020년 8월 2주차 6%p(민주당 33%, 미래통합당 27%)였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1%가 민주당을, 보수층의 51%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3%, 국민의힘 19% 순이며, 32%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 정당 지지도 [한국갤럽 제공]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