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곽상도 고발…與 '대장동 의혹' 반격

정치 / 장은현 / 2021-09-27 12:43:29
郭, SNS에 "李 개발사업 불법 설계, 부당이익 취해"
李 측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
'국민의힘 게이트' 부각 李 "실체 드러나기 시작"
송영길 "투기업자 등 수사…'50억 클럽' 얘기 나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 측이 27일 무소속 곽상도 의원을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곽 의원이 SNS에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불법적으로 설계해 부당이익을 취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무소속 곽상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곽 의원은 지난 17일 "개발 사업으로 인한 이익 중 가장 많은 돈 5000억 원을 가져가고 이익 분배구조를 설계한 이재명후보야 말로 대장동 개발사업의 명실상부한 주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자신의 아들과 관련해선 "겨우 250만 원 월급 받은 회사(화천대유) 직원일 뿐"이라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에 해당한다는 게 이 후보 측 판단이다.

이 후보측은 다만 곽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에 대해선 고발 혐의에 적시하지 않았다. "피고발인의 뇌물 등 범죄사실에 대해서는 자료수집이 미흡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피고발인의 비상식적 행위로 미뤄볼 때 뇌물 등 범죄사실 또한 수사 개시를 하기에 충분하다고 사료된다"고 했다.

이 후보측은 "과연 곽 의원의 아들이 아니었어도 받을 수 있는 돈인지 의문"이라며 "많은 국민은 이것을 '로또대유' 사건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 의원 탈당?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쏟아지는 비난을 피해가기 위한 비겁한 꼼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6일) 오전까지만 해도 아들 일이라 자신과 상관없다며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던 곽 의원이 돌연 탈당계를 냈다고 한다"며 "그렇게 발버둥 친다고 도망가지지 않는다. 국민의힘 비리가 감춰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게이트'를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곽상도 50억 뇌물 의혹뿐이겠나. 비리의 실체는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국민의힘이 그렇게 이재명을 발목잡고 대장동 완전공공개발을 막았던 이유가 퍼즐처럼 맞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과 대선 후보들에게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공개적인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사실 확인도 없이 저에 대한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행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후보는 "기득권들이 끼리끼리 불로소득 해먹으며 우리 사회의 기회를 싹쓸이하던 시대, 이제 끝내겠다"며 "개발이익 공공환수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도 곽 의원과 그의 아들 관련 의혹을 성토하며 총반격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버지 백으로, 아빠 찬스로 부동산 개발회사에 입사해 주어진 일만 했다는데 50억을 받았다는 게 자신 노력의 대가냐"라며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곽 의원 조차도 자신의 아들이 50억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280만 원의 월급밖에 받지 않았다고 뻔뻔하고 변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 아들이 자신의 처지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비유한 것에 대해선 "오징어게임의 말에 불과했다고 하지만 대장동 게임의 말, 대장동 게임의 구성자가 함께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법조 출입기자와 법조인들, 부동산 투기업자들이 모여 만든 대장동 게임, 대장동 사건에 대해 철저한 검·경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의 장모인 최모 씨가 2013년도에 성남시 도촌동 땅 16만평을 경매로 받아 50억의 차익을 넘긴 사건이 있어 사문서 위조, 부동산 실명제 위반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둘 다 50억이라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씨의 50억 부당이득 사건과 곽 의원의 아들 50억 사건을 두고 '50억 클럽'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비꼬았다.

UPI뉴스 / 장은현 기자 e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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