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불법 없었다…곽상도 아들은 산재"

정치 / 이준엽 / 2021-09-27 12:59:32
오늘 경찰 출석, 회삿돈 빌린 경위 등 조사
경찰 늦장 대응 지적도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서울 용산 경찰서에 출석했다.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 씨는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씨는 취재진에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 염려하시는 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혀 그런 것 없다"고 밝혔다.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과 관련해서는 "개인 프라이버시라서 말하기 곤란한데, 그분(곽 의원 아들)이 산재를 입었다. 그분이 대답하지 않는 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경제지 법조기자 출신인 김 씨는 화천대유 법인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김 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등의 금융 거래에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 지난 4월 경찰에 통보했다.

김 씨는 지난해까지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화천대유에 473억 원을 빌린 것으로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공시됐다. 이 대표 역시 화천대유에서 2019년 26억8000만 원을 빌렸다가 갚았고, 지난해에는 다른 경영진과 함께 12억 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논란에 대해 김씨는 "불법은 없었다. 경찰조사에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일부 여론은 경찰이 너무 늦게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금융정보분석원이 경찰에 김씨와 이 대표의 금융 거래에 대해 통보한 것이 4월인데, 이미 5개월이나 지난 9월에서야 대주주와 대표를 소환한 것에 대해 너무 늦게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경찰이 정식 수사에 앞서 내사할 수 있는 기간은 6개월이다. 내사 기간을 한 달도 채 남겨놓지 않고 핵심 관련자들을 소환한 것이다.

경찰은 이 돈의 인출 경위와 사용처를 조사해 횡령·배임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 대표도 소환 조사했다.

UPI뉴스 / 이준엽 기자 joon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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