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토론 마친 국민의힘 경선후보…지지율 변동 있나

정치 / 조채원 / 2021-09-27 16:23:28
윤석열, 홍준표 양강에다 3위 유승민 구도 지속
TK, PK선 유의미한 지지율 변동폭 나타나
국민의힘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1차 컷오프(예비경선)후 세번째 토론을 지난 26일 마쳤다. 1, 2차 토론때와 마찬가지로 '양강' 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집중 견제를 받았다.

추격자들은 윤 후보의 국정운영 자질 부족을, 홍 후보의 과거 발언을 파고들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대세를 굳히려는 양강을 상대로 존재감을 부각하며 지지율을 올려 2차 컷오프 통과 후 '반전 드라마'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1~3차 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각 후보 지지율은 거의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국민의힘 토론회(16일, 23일, 26일) 전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보수권 차기대선 후보 적합도는 토론회 이전과 비슷했다. 윤·홍 후보 양강 체제와 3위 유승민 후보 구도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 KSOI가 13일, 20일, 27일 발표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들의 범보수권 차기대선 후보 적합도. 

2차 컷오프 통과를 위해 분투하는 최재형·원희룡·하태경 후보의 지지율 변동폭도 미미하다. 일단 지지율 자체가 오차범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 의미 있는 결과로 보기 어렵다. 2차 컷오프는 당원 반영 비율이 1차(20%)보다 10%포인트 높다. '당원 30%·일반여론조사 70%' 결과가 적용된다. 이들의 경우 지명도를 반영하는 여론조사보다는 당내 고정 지지층 결집도나 조직력이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지층별로 살펴보면 토론 전후로 유의미한 지지율 변동이 나타나는 계층이 있다.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윤 후보 지지율(27.8%)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7.1%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는 36.3%를 기록해 9.9%p 상승했다. 대구·경북(TK)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1.6%로, 13일 34.4%, 20일 33.1%에 비해 많이 올랐다. 유 후보(4.7%)는 하락세(13일 10.8%, 20일 7.8%)다.

KSOI 이강윤 소장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토론이 '묻지마 국민의힘 지지층'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윤 후보의 정책 부족이나 거듭되는 말실수 역시 그들에게는 지지 여부를 바꾸는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층 특성상 TV토론을 통해 후보 능력 검증 등 장점을 취하려 한다거나 태도를 바꾼다거나 하는 유권자가 존재하긴 하겠지만 여론조사상 눈에 띄는 결과가 나타날 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정 계층의 지지율 변동은 조사 기간 중 '양강'의 정치행보에 따른 영향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소장은 윤, 홍 후보의 PK 지지율이 엇갈리는 현상에 대해 "TK, PK를 이른바 영남으로 통칭하긴 하지만 두 곳은 정치적 정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TK가 보수의 본산이라면 PK에는 진보 성향이 있고 특히 노동자가 많은 울산은 진보색이 강하다"며 "보수 우경화 색채를 띄는 윤 후보와 진보층을 끌어안는 듯한 스탠스를 취하는 홍 후보에 대한 TK, PK의 시선이 엇갈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세 차례 토론회에 대해 "윤 후보는 계속적으로 국정 현안에 대한 준비부족을 드러내고 있지만 '선방'하고 있다"며 "그에 비해 선명한 국정 비전을 제시하고 윤 후보를 몰아붙일 것이라고 예상됐던 홍 후보는 '조국수홍 논란' 등이 겹치며 수세에 몰리는 듯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엄 소장은 윤 후보의 TK 지지율 상승에 대해 "60대 이상, TK 등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은 보수 성향이 강하다"며 "본경선이 다가오면서 전통 지지층이 윤 후보 쪽으로 결집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장도 "8주 전부터 TK에서 상당히 선전을 보이던 홍 후보의 지지율이 10%대에서 30%대까지 오르다 최근 1, 2주 사이 답보 상태"라며 "고발사주 의혹이나 TV토론에서의 말실수 반복 등에 따른 위기의식이 윤 후보 TK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결국 윤 후보를 통한 정권교체론이 현재 TK의 지배적인 정서라고 봐야 한다는 의미다.

U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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