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 표심잡기 나서…"'제주형 기본소득' 추진"

정치 / 김광호 / 2021-09-27 16:09:17
"지키지 못할 약속 안 한다"…제주 5대 정책 공약
'제주형 기본소득', 전국민 기본소득과 별개 추진
4·3 과거사 완전 해결…탄소중립 선도지역 조성
'호남 대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는 27일 다음 경선지역인 제주 표심잡기에 나섰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도 '대세론'을 입증한 이 후보가 본선 직행 굳히기에 들어간 행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27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제주 발전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5, 26일 광주·전남과 전북 경선 결과 이낙연 후보와의 득표수 격차를 11만2944표에서 11만9505표로 더 벌렸다. 당초 이낙연 후보의 우위가 점쳐지던 호남 경선까지 이재명 후보가 승리를 거두면서 본선 직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의 시선은 이제 다음 경선 지역들로 향해 있다. 내달 1일 제주, 2일 부·울·경, 3일 인천 경선과 2차 슈퍼위크, 9일 경기, 10일 서울 경선과 3차 슈퍼위크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 후보는 제주를 찾아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표심 공략용 맞춤 공약을 발표했다. △제주 4·3과거사 완전 해결 △탄소중립 선도지역 조성 △청정환경의 섬 제주 △자치분권 완성 △농수축산업 경쟁경 강화의 5대 공약이다.

특히 환경보전기여금(제주 입도세) 등을 활용한 '제주형 기본소득'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 환경보전기여금을 적극 검토하고 환경자원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제주형 기본소득 도입을 지원해 도민들의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관광객) 1명당 8000원에서 1만 원 정도 걷으면 연간 1500억 원에서 2000억 원 가량의 재원이 생긴다"며 "스위스가 하듯이 (환경보전기여금 중) 일부는 신재생에너지나 환경보전에 사용하고, 상당 부분은 도민에게 환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형 기본소득'은 대표 공약인 '전국민 대상 기본소득'과 별개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전국민 기본소득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하고 제주는 제주가 가지고 있는 공유자산을 기본소득으로 만들겠다는 걸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4·3 희생자 치유와 제주공동체 회복을 지원하고 행방불명인의 유해발굴과 명예회복에 나서는 등 국가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제주의 햇빛과 바람 등 자원을 활용해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조성하고 제주를 청정 환경의 섬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은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았다"며 "제주를 도민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을 누리는 곳, 세계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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