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 호남경선 평가 상반…"대세 입증" vs "더 보잔 뜻"

정치 / 김광호 / 2021-09-27 17:26:30
이재명측 "호남 민심, 대선 필승카드 이재명 응답"
이낙연측 "광주·전남 동률…경쟁적으로 보고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 측이 27일 호남 경선 결과를 놓고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이재명 후보 측은 대세론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이낙연 후보 측은 결선투표까지 봐야 한다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오른쪽),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 순회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은 김병욱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광주·전남 지역 경선 결과에 대해 "이낙연 후보가 광주·전남 지역에서 도지사, 국회의원도 했고 모든 것을 고려해 본다면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선전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득표율 47.12%를 얻어 첫 승을 올렸으나 26일 전북에서는 이재명 후보(54.55%)가 과반 완승을 거뒀다.

김 의원은 "만약 (호남 민심이) 결선투표로 가자고 한 것이었다면 이낙연 후보에게 더 표를 몰아줘야만 어느정도 격차가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광주·전남에서 거의 5대5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우리가 결선투표를 진행했을 때 어떤 득이 있을 것이냐고 호남 지역 사람들이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광주·전남·전북의 결과는 '결선투표 없이 이재명으로 가자'는 것이 답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필승 카드를 (유권자들이) 이재명으로 응답해줬다"는 것이다. 

반면 이낙연 캠프의 정치개혁비전위원장 김종민 의원은 이낙연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적은 차이긴 하지만 첫 승리를 따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김병욱 의원과 같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지금까지 전체적으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득표율이) 50% 대 30% 정도 됐는데 광주·전남에서 동률이 나왔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 지역은 '될 사람', 앞으로 민주당을 대표해야 할 사람을 결정하거나 그런 사람을 뽑아주는 전략 투표를 했던 지역"이라며 "50대 30이란 상황에서도 동률이 나왔다는 것은 민주당 핵심 지지세력이 아직도 이재명·이낙연에 대해 상당히 경쟁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왜 (광주·전남 지역이) 두 후보에게 거의 비슷한 표를 줬느냐"라며 "대장동 사건에 대한 불안감 혹은 이낙연 후보의 의원직 사퇴에 대한 동정표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이 경선을 끝내기엔 뭔가 좀 조금 더 봐야겠다'는 것이 민심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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