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앱티브와 합작법인 설립 2조4천억 투자…'자율주행' 승부수

/ 김이현 / 2019-09-23 19: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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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미국 앱티브, 자율주행 SW 개발 위해 '맞손'
40억 달러 가치 합작법인 지분 각각 50%씩 나눠가져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완료·상용화 계획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월 30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와 공동으로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기업이 이례적으로 별도의 합작법인을 만들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선두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앱티브는 차량용 전장부품 제조와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인 델파이를 모태로 한다. 인지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 업계 최고의 모빌리티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앱티브가 핵심 사업 분야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부문은 자율주행이다. 자율주행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히던 '오토마티카'와 '누토노미'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단번에 끌어 올리면서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업체 중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타 자율주행 전문 기업들이 주로 무난한 교통환경에서 기술을 구현한다면, 앱티브는 복잡한 교통 및 열악한 기후와 지형 등 난이도가 높은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자율주행 전문기업 설립을 통해 전세계에서 운행이 가능한 레벨 4,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에 나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케빈 클락(Kevin Clark) 앱티브 CEO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은 자율주행 플랫폼의 상용화를 앞당기기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입장에서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두권 업체와의 협업을, 앱티브는 자동차 개발‧제조 역량및 세계 5위의 생산능력을 갖춘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총 40억달러 가치의 합작법인 지분 50%씩을 나눠 갖는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총 20억달러(약 2조3900억 원) 규모의 현금과 기술을 출자하고,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과 지식재산권, 700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인력 등을 합작사에 출자한다. 합작법인은 이사회 동수 구성 등 양측 공동경영 체계를 갖추게 된다.

신설 합작법인은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 및 로보택시 사업자 등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합작법인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하게 되고, 추후 설립 인허가, 관계당국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중 최종 설립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에 앱티브가 펼치던 로보택시 시범사업에 현대·기아차 차량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설 합작법인의 본사는 현재 앱티브의 자율주행사업부가 위치한 미국 보스턴에 존치된다. 현대차는 앱티브가 운영 중인 기존 연구 거점들도 그대로 운영하면서 추가로 국내에도 연구 거점을 설립해 국내 자율주행 기술력도 한 단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또 5G 통신, 인공지능 등 국내 관련 산업과의 협업도 진행하면서 4차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의 동반 성장도 견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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