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매점 가격↑·적립↓...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수익개선 잰걸음

산업 / 남경식 / 2019-11-21 11:07:29
CGV, 매점·광고 수익으로 영화 관람료 적자 메우기 반복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3년간 영업이익률 지속 하락
무인화 가속, 팝콘·음료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 움직임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매점 가격 인상, 무인화 시스템 도입 등으로 수익성 증대를 꾀하고 있다.

CGV는 올해 들어 매점 상품 가격을 인상하고, 포인트 적립률은 낮췄다.

CGV는 오는 12월 10일부터 매점 상품 구매 시 CJ ONE 포인트 적립률을 2%에서 0.5%로 조정한다. 포인트를 적립하려면 영수증 하단 인증번호를 별도로 홈페이지나 앱에서 입력해야 하는 방식에서 결제 시 자동으로 되도록 바꾸면서 적립률을 바꿨다. 1일 최대 적립 횟수는 3회에서 6회로 늘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 예매 적립률도 조만간 낮아질 것 같다", "매점을 하루에 여섯 번이나 가는 사람도 있나" 등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 CGV 강남점 매점 전경. [CGV 홈페이지]

앞서 지난 10월 말 CGV는 매점 주요 상품인 팝콘과 음료(M) 두 잔으로 구성된 'CGV 콤보' 가격을 인상했다. 기존 8500원에서 8900원으로 4.7% 올렸다. 지난 3월에는 음료(M) 가격을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했다. 이와 함께 팝콘을 달콤한 맛으로 변경 시 추가 지불 금액을 5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렸다.

CGV는 지난 10월 30일부터 4인 이상 온라인 예매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패밀리 요금제도 종료했다.

CGV 매출 가운데 매점 판매 비중은 2016년 15.8%, 2017년 16.0%, 2018년 16.2%, 2019년 3분기 16.5%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CGV는 영화 관람료 인상이 여론 상 어려운 점을 감안해 매점 상품의 마진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매점은 광고 매출과 함께 CGV의 수익을 견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2017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3대 멀티플렉스 수익구조 현황' 자료에 따르면, CGV는 2016년 영화 관람료로 6323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37억 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매점은 매출 1636억 원, 영업이익 290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CGV는 영화 관람료 매출로 낸 적자를 광고와 매점 수익으로 메우기를 반복했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CGV는 최근 3년간 국내에서 매출은 성장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CGV의 국내 매출은 2016년 9146억 원, 2017년 9321억 원, 2018년 9748억 원으로 올해는 1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6년 620억 원, 2017년 439억 원, 2018년 36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CGV는 지난해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뒤따라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도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했다. 당시 소비자단체들은 "소비자들과의 공존을 망각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영화관들은 임대료, 최저임금 등의 상승하고 있어 영화 관람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유럽 국가나 일본 등에 비해 영화 관람료가 낮은 편이기도 하다.

영화 관람료 수익은 영화관이 제작사, 배급사, 투자사와 나눠 가진다. 영화 제작비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관람료 또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CGV 관계자는 "매점 상품 구매 방식이 키오스크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고객 편의를 위해 포인트 적립 방법을 바꾸는 과정에서 적립률을 조정했다"며 "매점 상품 가격도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 도입된 스마트 키오스크. [롯데컬처웍스 제공]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CGV와 마찬가지 상황에 처해 있다.

롯데시네마가 속해 있는 롯데컬처웍스의 영업이익은 2016년 390억 원, 2017년 290억 원, 2018년 250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매출은 2016년 6650억 원, 2017년 7090억 원, 2018년 7740억 원으로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12월 리뉴얼한 건대입구점에 기존의 대형 무인 발권기 대신 삼성전자 갤럭시탭 S4를 활용한 소형 스마트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스마트 키오스크는 종이티켓 출력 기능이 없다. 키오스크 운영비는 물론 종이티켓 발급 비용도 줄어들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고객들이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각자 보유한 기기에서 앱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관련 인건비는 물론 키오스크 운영 비용까지 절감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오픈한 무인 매점 팝콘 투고(Popcorn To Go). [메가박스 제공]

메가박스는 매출이 2016년 2509억 원, 2017년 2767억 원, 2018년 3008억 원으로 증가하며 CGV, 롯데시네마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6년 317억 원에서 2017년 258억 원으로 줄었다. 2018년에는 263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메가박스는 국내 극장 업계 최초로 무인 매점 '팝콘 투고(Popcorn To Go)'를 지난 14일 코엑스점에 오픈했다. 고객이 매점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한 뒤 직접 팝콘과 음료를 용기에 담아가는 방식이다.

메가박스는 팝콘투고 도입으로 매점 운영 인건비를 줄였을 뿐 아니라 팝콘 가격을 인상하는 효과도 낳았다. 메가박스 팝콘은 라지 사이즈 기준 일반 맛 가격이 5000원이다. 캐러멜, 치즈, 갈릭 맛을 첨가할 경우 가격은 6000원이 된다.

팝콘투고에서는 고객이 일반, 캐러멜, 치즈, 갈릭 등 맛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배합할 수 있는 대신 가격이 6000원으로 통일됐다. 일반 맛 팝콘만 먹을 경우 가격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오른 셈이다.

메가박스는 CGV, 롯데시네마보다 탄산음료 가격이 비싸기도 하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탄산음료 미디엄과 라지 사이즈 가격이 각각 2200원, 27000원인 반면 메가박스는 2500원, 3000원으로 300원 더 비싸다.

메가박스는 지난 13일부터 코엑스점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했다. 추후 다른 점포도 관람료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무인 매점 '팝콘 투고'의 경우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려는 차원에서 대표적으로 코엑스점에만 한정해 선보인 차별화된 서비스"라고 말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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