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vs 응원…코로나19 대응 두고 진영간 '세 대결'

정치 / 남궁소정 / 2020-02-28 17:35:11
'탄핵 촉구' 청원 130만 육박…참여자수 역대 2위로
맞불 성격 대통령 '응원'도 최대 속도로 100만 돌파
'문대통령·질본에 감사' 청원 28만…진영 대결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식을 두고 진영 간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민청원 참여도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응원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8일 오후 5시 기준 참여 인원 100만 명을 넘겼다. 2일 올라온 탄핵 촉구 글은 현재 청원 동의 130만 명에 육박했다.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를 매개로 여야 진영 대결이 가속화 되는 양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캡처

먼저 지난 4일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8일 오후 5시 현재 128만8390명가량의 참여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119만2049명이 동의한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엄벌 촉구'(119만2049명) 청원을 넘어선 수치로, 현재까지 국민청원 제도가 운영된 뒤 역대 두 번째 참여자 수다.

역대 최다 참여기록은 지난해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 청원으로 여기에는 183만1900명이 참여했다.

탄핵 촉구 청원을 올린 청원자는 글에서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우한 폐렴 사태에서 문 대통령의 대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불' 형태로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청원 역시 빠르게 참여자가 늘면서 오후 5시 현재 100만명을 넘겼다.

해당 청원은 "신천지라는 생각지도 못한 사이비 종교의 무분별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급속도로 확진자들이 불어나고 있다"며 "이런 악조건에도 대통령은 밤낮없이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청원자가 글을 올린 지 이틀 만에 100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이 청원의 참여 인원 증가 속도는 역대 1위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역대 두 번째 참여자 수를 기록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을 뒤로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여야 4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문 대통령과 질병관리본부 및 정부 부처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의 청원 역시 26일 게시된 지 이틀만인 이날 28만 5천여명의 동의를 얻으며 공식답변요건(20만명 동의)을 충족했다.

이를 두고 국가가 코로나19 대응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소모적인 갈등이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 상황에서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해 가장 큰 책임을 가지고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 아울러 헌법이 대통령 탄핵의 절차를 엄격하게 규율해 놨다. 이에 따라 청원 제기의 시점과 목표 모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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