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언론위 "'전광훈의 폭주', '국민의힘'이 '결자해지'해야" 선정

사회 / 김지원 / 2020-09-02 16:46:43
언론위, 12월에 이어 '다시 전광훈' 선정…'국민의힘'에 결자해지 주문
"광화문집회 코로나 재확산, 국민 질곡 빠져…'신천지' 때보다 더 심각"
"그의 질주에 박차 가한 한국당 후신 '국민의힘'은 '폭주' 막을 책임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언론위원회가 '8월의 주목하는 시선'(이하 '시선')으로 "'전광훈의 폭주', '국민의 힘'이 '결자해지'해야"를 선정했다.

 

▲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목사가 지난 6월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정병혁 기자]


매달 주목할 만한 사회 현상이나 인물을 '이달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선정해온 NCCK 언론위는 지난해 12월에도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疾走)"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시선'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이던 전광훈 목사에 대해 "목사의 탈을 쓴 범법자일 뿐"이며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참회'"라며 이렇게 권고했다.


"전광훈 목사는 그동안 불법과 합법을 넘나들며 교도소 담장 위를 걸어왔다. 그는 이미 징역형(집행유예)과 벌금형을 받은 '전과자'이다.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날마다 반복되는 구업(口業)과 공권력에 대한 폭력 행사로 새로운 '전과'를 쌓아가고 있다…(중략)…그의 행적을 되짚어 그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전광훈 목사는 '정교(政敎) 한통속'을 꿈꾸는 '정치꾼'이다."

 

NCCK 언론위는 그로부터 8개월여가 지난 지금 전 목사가 참회와 회개는커녕 "서울시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돼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는데도 자신이 담임인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고수했고, 자신이 주도한 광복절 집회를 강행했다"면서 "그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 '슈퍼 전파자'라는 오명이 덧씌워진 것은 자업자득이자 인과응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또한 언론위는 포털(네이버)에서 '전광훈'으로 검색하면 '목사'라는 단어 외에 상태, 조주빈, 변호사, 빤스, 하나님 까불면, 확진, 구상권, 미래통합당, 판사 등의 단어가 빅데이터 분석기술로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해 '컨텍스트 자동완성'으로 뜬다면서 "전 목사는 이제 광복절 집회와 코로나19 재확산을 계기로 저주와 광기의 언어를 내뿜는 '독사(毒蛇)의 자식'에서 국민을 고통과 질곡을 넘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인도하는 '사탄의 자식'으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또한 현재(8월 31일 기준) 방역지침 위반, 방역 방해 등에 따른 집단감염으로 고발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035명이고, 급기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1035명에게 55억 원 규모의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전광훈은 8.15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 감염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킴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 2차 확산의 주범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온라인 공간에선 코로나19 1차 확산(3월)의 온상이었던 신천지 교단의 이만희 교주와 2차 확산(8월)의 온상이 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비교하곤 한다"면서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가 31일 낸 성명서를 인용해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 세력은 사랑과 화해가 본질인 기독교를 차별과 혐오의 종교로 바꾸더니 이제는 극도의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하도록 만들어 버렸다"며 "한국교회는 코로나 사태 앞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언론위는 '전광훈 현상'을 확대 재생산해온 데 일조한 극우세력과 보수정당에 전광훈 세력과의 단호한 선긋기를 주문했다.

 

언론위는 "국민의 눈길은 극우 정치권과 보수 언론을 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전씨가 '전국적 인물'로 부상한 '전광훈 현상'과 전씨의 부침을 되돌아보면, 그를 '괴물'로 키운 자양분은 극우 정치권 및 극우 유튜버들의 '패륜적 동거'와 보수 언론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밀어주기였다"면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으로서는 민주적 다양성을 거부하는 극우 근본주의와 '결별'할 절호의 기회다"고 제언했다.

 

언론위는 특히 "전광훈과 자유한국당은 '한통속'이었다"면서 "이제 '전광훈 현상'이 더는 '국민의 짐'이 되지 않으려면 '국민의 힘'으로 문패를 바꿔 단 통합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전광훈 선긋기'는 통합당이 '국민의 짐'이 될지 '국민의 힘'이 될지를 구분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며 "광장에서 '코로나 세례'로 민낯을 드러낸 아스팔트 극우·태극기 세력과는 차이 나는 '김종인표 보수의 품격'과 '차이나는 클라스'를 보여줄 기회다"고 덧붙였다.

 

언론위는 마지막으로 "지난해 12월 '전광훈의 질주(疾走)'를 지적했으나 이제 그의 행보는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안녕과 방역을 위협하는 '폭주(暴走)'가 되었다"며 "그의 질주에 박차를 가한 자유한국당의 후신인 통합당(국민의힘)은 그의 '폭주'를 막을 권한과 책임이 있다"고 끝맺었다.

 

NCCK 언론위 '시선' 선정위에는 김당 UPI뉴스 대기자, 김덕재 전 KBS PD, 김주언 열린미디어연구소 상임이사,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길화 아주대 겸임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나다순)가 참여하고 있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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