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바꿀까?" 김홍걸, '언론 따돌리기' 작전 딱 걸렸다

정치 / 장기현 / 2020-10-08 17:29:06
외통위 국감장서 휴대전화로 檢 출석 대책 논의
고급승용차는 눈에 띈다며 다른 차량 이용 제안
재산 축소신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8일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검찰 소환 일정 관련해 '언론을 따돌리는 방법'을 논의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예상된다.

▲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자신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의원실 관계자와 문자로 상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회 외통위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통일부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감사가 한창이던 오전 11시 50분께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의원실 관계자와 자신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논의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해당 메시지는 "의원 차가 아닌 일반 차가 좋을 것 같다"는 제안과 함께 "기자들은 마지막 휴일날 조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일단 고급 승용차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이 담겼다. 김 의원은 해당 문자를 공유한 뒤 "변호사 이야기"라며 "차를 바꿀까"라고 전했다.

포착된 메시지 사진을 보면 검찰에 언론 따돌리기를 요청해 협조가 이뤄진 정황도 있었다. 변호사 측이 김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그래서 검찰에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 했고, 그렇게"라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에는 소환 시간을 둘러싼 대화도 오갔다. 보좌진이 "시간을 바꾸면 좋겠다"라는 말과 함께 "토요일 10시까지 간다고 기사가 났으니 이 시간을 피해서"라고 제안하자, 김 의원은 "30분으로"라는 답신을 준비하기도 했다.

▲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자신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의원실 관계자와 문자로 상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 의원은 4·15 총선 후보자 등록 당시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권을 재산 신고에 누락하고,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달 18일 김 의원을 당에서 제명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김 의원 수사를 배정받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권상대)는 오는 10일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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