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노조 갈등 '홈플러스'…임일순 대표 '불명예' 퇴임

산업 / 남경식 / 2021-01-07 11:06:40
임일순 대표 "수개월 전 퇴직 의사…홈플러스, 후임 선정 중"
홈플러스, 리츠 상장 실패…점포 매각하며 노조와 갈등 격화
대형마트 업계 최초 여성 CEO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3년여 만에 퇴임한다.

▲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홈플러스 제공]

임 대표는 7일 오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저는 오늘 개인적인 사유로 지난 5년 2개월여의 홈플러스에서의 시간을 마감하고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물러나고자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수개월 전 저는 회사에 퇴직 의사를 표했고, 차주 중반까지는 근무하게 될 것"이라며 "회사는 현재 원만한 후임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잘 완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

홈플러스는 2019 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영업이익이 1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는 등 최근 실적이 악화했다.

홈플러스는 자산 유동화를 위해 2019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을 추진했지만, 주요 타깃이었던 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아 상장 작업을 철회했다.

홈플러스는 차선책으로 지난해 안산점, 대전둔산점, 대전탄방점, 대구점을 폐점을 전제로 순차적으로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 및 지역사회 시민단체들과의 갈등이 커졌다.

임 대표는 홈플러스 CFO,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쳐 2017년 10월 대표로 승진한 대형마트 업계 첫 여성 CEO다.

1964년생인 임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모토로라와 디지털이퀴프먼트코리아 등 IT업계를 거쳐 1998~2002년 코스트코코리아 CFO·재무부사장, 2006~2010년 바이더웨이 CFO, 2010~2013년 호주 엑스고그룹 CFO를 지냈다. 2015년 홈플러스 CFO로 영입됐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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